'중국판 실리콘밸리' 직원 근속기간 낮은 이유는

입력 2019-03-24 10:42  

바이두 등의 거대 IT 기업을 배출한 `중국판 실리콘밸리` 중관춘(中關村)에서의 근무환경은 어떨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중관춘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이들이 삶의 질이 어떤지를 20일(현지시간) 조명했다.


IT와 전자상거래 기업의 급속 발달로 중국은 지난해 매주 한 명의 억만장자를 만들어내는 성과를 이뤘다.


그러나 실제 중관춘에서 생활하고 있는 30대 부근의 젊은 스타트업 기업인, 직원들의 삶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CMP에 따르면 이들은 만성적인 과로와 수면 부족, 교통난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중관춘 지역의 인구가 밀집되고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일부 대기업들이 외곽으로 오피스를 이전했고, 이에 따라 교통 체증과 통근 난이 극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SCMP에 따르면 국영 통신사를 제외한 중국 기술기업의 평균 근속 기간은 2년 6개월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 밸리의 평균 근속 기간 3년 6개월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개별 기업의 고강도 근무 역시 문제로 꼽혔다.


`중국판 버즈피드`로 불리는 스타트업 바이트댄스는 최근 `긴 주/작은 주` 사내 정책을 시작했다. 이 정책이 도입된 후 6천여 명에 달하는 바이트댄스의 직원들은 격주로 일요일에 근무해야 한다.

중국 중관춘의 수면캡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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