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과 e스포츠 같은 한국의 콘텐츠들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글로벌 소셜미디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K-콘텐츠에 광고가 쏟아지면서 중요한 수익원이 되자, CEO들까지 잇따라 방한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방탄소년단의 멤버 제이홉이 트위터에 올린 자동차 문을 열고 춤을 추는 영상입니다.
1,800만명이 넘게 본 이 영상은 지난해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180만개의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트위터에서 'K팝' 관련 트윗은 무려 53억건이나 나왔습니다. 이는 러시아 월드컵 관련 트윗의 9배나 됩니다.
한국을 찾은 트위터 창업자이자 CEO인 잭 도시는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한 트위터의 성장 비결 중 하나로 K팝을 꼽았습니다.
<현장음> 잭 도시 트위터 CEO
"나도 K팝을 좋아하고 트위터가 성장하는데 K팝이 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음악, 예술 관련 트윗을 통해 좋아하는 예술가나 가수들의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습니다."
주목받는 글로벌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의 CEO는 취임 후 첫 출장지로 한국을 택했습니다.
한류 스타를 만나고 e스포츠 현장을 방문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콘텐츠의 현주소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현장음>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
"인스타그램 입장에서는 굉장히 신나는 트랜드다. 앞으로도 인스타그램이 갖는 독창적인 강점을 통해 어떻게 하면 한국의 흥미진진한 요소들을 많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 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소셜미디어들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는 것은 한국 콘텐츠들이 트랜드를 이끌면서 글로벌 광고주들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K팝과 e스포츠와 관련된 전담 부서와 인력을 늘리는 등 돈이 몰리는 한국 콘텐츠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형 연예기획사 관계자
"예전에는 우리가 아티스트들 알리려고 (글로벌 소셜미디어에) 접근했다면 이젠 그 반대라고 보면 된다. K팝에 알만한 대형 광고주들이 붙으니까 다들 자기 플랫폼 많이 쓰라고 팀까지 만들어 준다. 덕분에 이제 신인들도 한방에 글로벌하게 알릴 수 있게 된거다."
하지만 한국의 콘텐츠를 이용만 할 뿐, 콘텐츠 생태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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