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도 출생과 혼인 건수가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예측하는 인구 감소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국 시·구청 및 읍·면·동에 신고된 자료 기준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3만300명으로 1년 전(3만2300명)보다 2000명(-6.2%) 감소했습니다.
1월 기준 출생아 수는 지난 2016년 전년 대비 6.0% 감소한 이후부터 4년 연속 감소해 올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2017년(-11.6%), 2018년(-7.3%)보다는 감소 폭이 다소 축소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한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1월 3.4% 증가한 후 38개월 연속으로 줄었습니다.
혼인 건수는 2만1300건으로 1년 전(2만4400건)보다 3100건(-12.7%) 줄었는데 1월 기준 역대 최저치이며 2016년 1월(-15.9%)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김 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 2017년에는 혼인과 출산의 주된 연령층인 30~40대 인구가 1983년생을 중심으로 급감하면서 출생아 수 감소 폭이 1년 내내 10%대를 유지했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도 예년에 비해 감소 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경제 어려움과 청년 고용 부진 등으로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만7300명으로 1년 전(3만1600명)보다 4300명(-13.6%)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월 한파로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22.0% 급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이혼 건수는 9700건으로 전년(8900건)보다 800건(9.0%) 늘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2008년 1월(1만645명)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1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방향`이 논의됐습니다.
홍 부총리는 현재 우리나라 인구 상황에 대해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30~40대 인구 감소 폭이 커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작년 합계출산율과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오는 28일 발표될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67년) 상 인구 감소 시점이 지난 2016년 기준 예측치인 2031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중 범정부 차원의 인구정책 TF를 출범시키고 인구구조 변화가 사회·경제 각 분야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상반기 내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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