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어스`가 한국영화 `돈`을 밀어내고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스`는 전날 개봉과 동시에 21만3천661명을 불러모으며 1위로 출발했다.
이는 역대 외화 공포영화 가운데 최고 오프닝 기록이다. 작년 3월 말 흥행 돌풍을 일으킨 한국 공포영화 `곤지암`(19만8천356명)의 개봉 성적도 뛰어넘었다.
`어스`는 `겟 아웃`을 연출한 조던 필 감독의 신작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겟 아웃`은 기발한 소재와 사회 비판적 메시지, 깜짝 놀랄 만한 반전으로 2017년 5월 국내에서 214만명을 동원하며 깜짝 흥행했다.
`어스`는 여름휴가를 즐기던 한 가족이 자신들과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들과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전작처럼 독창적인 스토리 속에 인종차별과 이민자 문제 등 미국 사회 문제를 담아냈다.
가위나 토끼, 붉은 옷 등 여러 상징과 은유가 담겨 해석하는 재미가 있다는 평이 나온다. 반면, 전작보다 긴장감이 떨어지고 다소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CGV 관객이 매기는 평점인 골든에그 지수는 78%로, `돈`(92%), `덤보`(92%) 등에 비교해 낮은 편이다.
`어스`는 북미와 전 세계 39개국에서도 `겟 아웃`을 뛰어넘는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며 단숨에 제작비 4배 이상의 이익을 거뒀다.
`어스`와 동시에 개봉한 왕다루(王大陸) 주연 `장난스러운 키스`와 디즈니 실사영화 `덤보`는 각각 3만698명과 2만4천836명을 동원하며 4위와 5위로 출발했다.
영화 `어스` 해석 (사진=UPI코리아)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