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협상 타결 기대에 3대 지수 상승

입력 2019-03-30 08:26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로 큰 폭 올랐다.


2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22포인트(0.82%) 상승한 25,928.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96포인트(0.67%) 오른 2,834.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16포인트(0.78%) 상승한 7,729.3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67% 올랐다. S&P는 1.2%, 나스닥은 1.13% 각각 올랐다.


1분기에 다우지수는 11%, S&P는 13%, 나스닥은 16% 각각 급등했다. S&P500 기준으로 보면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과 주요 경제지표 및 국채금리 움직임, 브렉시트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백악관은 중국 베이징에서 이날 종료된 고위급 무역회담과 관련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진전이 지속했다고 이날 평가했다.


협상에 참여했던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중국 대표단과의 업무 만찬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해 기대를 키웠다.


여기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그동안 논의를 거부하던 사이버 보안법과 관련해 미국 측과 논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는 등 낙관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중국이 자국 자유무역지대에서 해외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허가키로 했다는 점과 JP모건체이스와 노무라홀딩스의 중국 합작사에 대한 과반지분 신청을 한 승인 점 등도 양국 협상 타결 기대를 자극했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가 2.4% 선을 회복하는 등 하락세가 진정된 점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미 국채시장에서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의 역전 현상이 발생한 이후 주가지수는 국채금리 등락에 민감하게 연동해 움직이는 중이다. 금리 낙폭이 커지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식이다.


영국 브렉시트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금융시장은 차분했다.


영국 하원은 이날 표결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제출한 유럽연합(EU) 탈퇴협정안을 부결시켰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영국 하원의 EU 탈퇴협정 표결 결과에 유감을 표하면서 "오는 4월 12일 `노 딜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U는 지난주 정상회담에서 영국이 이번 주 브렉시트 방안을 가결하지 못하면, 4월 12일 전에 노딜 브렉시트 혹은 브렉시트를 장기 연기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파운드화가 일시적으로 낙폭을 키우기도 했지만, 곧바로 반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반응은 제한됐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지금 당장 50베이시스포인트(bp)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처음 거래된 리프트 주가가 상장 가격인 72달러 대비 8.7% 오른 78.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88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1.01% 올랐고, 기술주도 0.98% 상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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