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차로 운전해 순찰차 들이받은 초등생…"레이싱 게임 즐겼다"

입력 2019-03-30 22:55  


초등학생이 아버지 차를 몰래 운전하다가 순찰차를 비롯한 차량 8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30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인 A(10)군은 이날 오전 11시 56분께 화성시 병점동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아버지의 그랜저를 몰래 몰고 도로로 나왔다.
A군은 이 차를 운전해 신호를 무시하며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차량 6대를 들이받았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때아닌 추격전이 벌어졌고 A군은 집에서부터 4㎞가량을 운전하다가 화성시 기산동의 한 도로에서 앞을 막아선 순찰차에 의해 30여분 만에 멈춰섰다.
A군은 앞을 가로막은 순찰차 2대도 들이받아 모두 8대의 차량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질 정도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아버지는 경찰에서 "아들이 평소 레이싱 게임을 즐겼다"고 진술했다.
A군은 "자동차 관련 유튜브를 자주 봤고 운전이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A군은 형법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해도 처벌을 받지 않는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여서 형사처분은 받지 않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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