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취지 아래 대한민국의 각 지역은 서울처럼 되려는 게 아닌, 저마다의 특색과 저력을 개발하여 오히려 서울이 따라오지 못할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대한민국 균형발전소, 두 번째로 찾아갈 곳은 대한민국 근대화의 출발점으로서 최고의 번영을 구가했던 서해의 관문, 전라남도 목포! 평화 경제의 중심, 낭만항구 목포가 가진 잠재력은 어떤 모습일까.
<인터뷰> 박호빈 / 목포시청 기업유치실 산단분양담당
"1897개항문화의 거리는 저희 목포만이 가지고 있는 근대 건축 자산을 가지고 목포만의 특색 있는 원도심 발전을 위해서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신청했습니다. 앞으로 이 지역은 목포만의 자산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 특화된 도시 공간을 구상 중입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문재인정부의 국책사업으로 동네를 완전히 철거하는 재건축/재개발의 도시 정비사업과는 달리 기존 모습을 유지하며 도심 환경을 개선하려는 사업을 말한다. 그렇다면 목포의 도시재생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인터뷰> 조대형 / 목포시 문화관광해설사
"‘적산가옥’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적산이란 것은 적의 재산, 그러니까 해방 뒤에 미 군정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우리가 민간인에 불하를 받았던, 이것을 적산가옥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 지역은 서울 종로에 해당되는 가장 번화했던 해서 쇼핑의 거리, 수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했고 일본 사람들이 즐비하게 살았던 상가의 가장 밀집지역, 그러다 보니 이곳이 백화점 위치로서 적합했던 것이죠."
100여 년 전 개항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목포.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과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목포시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이렇듯 목포가 보유하고 있는 근대문화유산을 중심으로 국내 대표적인 역사 관광의 장과 목포시의 상징적 주거단지의 형태로 발전해 나갈 예정이다.
<인터뷰> 조대형 / 목포시 문화관광해설사
"다른 지역은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다 사라지고 목포가 가장 많이 남아 있다고 해서 근대문화유산의 보고, 이렇게 얘기가 되고 있는데요, 개항 당시 그 이후에 지어졌던 수많은 근대 건축물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 바로 목포, 이 지역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도시도 도시이지만 목포 하면 뭐니뭐니해도 바다와 섬이 떠오르게 마련, 도시재생 뉴딜사업 외에도 목포시는 작년 말, 바다와 관련한 또 하나의 큰 빅딜을 성사시켰다. 바로 어촌뉴딜 300 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인터뷰> 김충 / 목포시청 해양항만과장
"어촌 뉴딜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전국 300개 섬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저희 시에도 이 사업 중에 달리도항, 어망촌항 슬로시티 조성 사업이 선정됐습니다."
선박에 몸을 싣고 푸른 바다를 내달리다 보면 목포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섬들에 도달하게 된다. 그 섬의 가치가 지금까지는 아름다움에만 있었다면 앞으론 주민 실생활에 필요한 SOC가 확충되고, 슬로센터, 정원, 각종 체험터와 탐방로 등이 정비되어 어촌 관광 활성화의 교두보로 거듭날 예정이다.
<인터뷰> 김충 / 목포시청 해양항만과장
"앞으로 금년과 내년에 12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고 여기엔 선착장 같은 기반시설과 주민 소득 증대 관련 시설에 집중 투입할 계획입니다."
바다와 섬. 어촌뉴딜사업을 통해 다시 한 번 약동하는 목포의 바다 근처엔 또 하나의 성장동력이 비상을 준비 중이다. 무려 107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넓은 부지. 바로 대양산단이다. 목포시는 연말까지 이곳에 30개 기업을 추가 유치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인터뷰> 박호빈 / 목포시청 기업유치실 산단분양담당
"목포대양산단은 서해안고속도로를 관통하고 인근에 목포신애항, 무안국제공항 등 모든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목포 시내 10분 거리에 주거, 의료, 교육 등 정주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도심형 산단입니다. 목포시는 대양산단 분양을 최대 현안 과제로 정하고 분양률 제고를 위해 모든 시 공직자가 발벗고 나서 유망 강소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바다와 섬이 많은 탓에 서남해권의 풍부한 해양 자원이 있는 곳 목포는 예로부터 맛의 도시, 그리고 멋과 예술의 도시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그런데 올해 4월, 여행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소식이 있었으니 바로 유달산 해상 케이블카 개통 확정 소식이다. 총 3.23킬로미터에 달하는 해상 케이블카는 목포가 자랑하는 산과 바다의 비경을 두루 보여주며 목포 관광의 새 시대를 열 예정이다.
<인터뷰> 김종식 / 목포시장
"우리 목포는 100년 전에 우리나라 3대 항 6대 도시였습니다. 그만큼 우리 목포는 근대 역사 문화 자산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풍부한 도시입니다. 우리 목포는 예로부터 예항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문화예술이 잘 발달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우리 목포는 예로부터 맛의 도시라고 합니다. 4월달에 서울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맛의 도시 선포식을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최장의 해상 케이블카 개통과 함께 2019년은 우리 관광 목포를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인터뷰> 김종식 / 목포시장
"국민 여러분, 멋과 맛과 흥이 넘치는 목포에 오셔서 힐링하시고 행복한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
이렇듯 한때 대한민국 근대화의 상징이었으나 수도권 중심의 발전 방향 속에 소외돼 있던 전라남도 목포. 그러나 국가 균형 발전의 시대정신 속에 이제 잠재력을 일깨워 새 시대의 주역이 될 준비를 마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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