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하태민 티엠그로스 대표
방송일 : 2019년 4월 1일
Q. 4월의 시작이자 한 주의 시작입니다. 이번달, 이번주…어디에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까요?
이번주 금요일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있다. 따라서 반도체 업황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3월 반도체 고정거래가격 발표가 나왔다. 3월 고정거래 가격이 높은 재고 수준으로 2월 대비 -10~11%대 하락했다. NAND Flash의 3월 고정거래가격이 2월 대비 SLC는 10~15%, MLCC는 2~5% 하락했다. 일본 NAND업체들이 재고 정상화와 수요 약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가격하락을 주도했다. 4월에도 높은 재고 수준과 수요 약세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할 전망이다.
Q. 그동안 우리는 빠르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었는데 이제는 3분기도 힘들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온다는 꼭 ‘희망고문’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의견을 ‘매수’라고 얘기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기업이 처한상황을 긍정적으로만 해석하려고 하는 자세는 문제다. 삼성전자가 2018년 5/16일 액면분할 상장을 했다. 이후 5/27일에는 52,700원까지 상승했다. 당시 리포트들을 보면 “현재보다 나은 미래”, “반도체 성장 지속, OLED 턴어라운드”를 좋게만 보려고한다. 하이닉스(현대전자)…주가가 270원씩…2003년 21주를 1주로 감자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림산업,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대형주들의 충격적 실적 악화 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적이 많다. 대형주라 하더라도 객관적으로 얘기하고 막연한 낙관론은 자제해야한다.
Q.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 예전 하이닉스 얘기를 들으니 저희 프로그램의 깊이가 더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지금 반도체 업황은 “언제 회복할는지 알 수 없다”가 정답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다른 영역일 것입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금요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은 눈치보기가 심할 듯하다. 올들어 반도체 실적 발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실적 발표 자체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도 호재로 작용할 는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3/26일(화) 실적 부진을 예고하는 공시도 한 상태라 더더욱 유가증권시장 전체를 움직일 재료라 발표 이후 반응을 보고 대응하자는 움직임이 이번주 내내 유가증권시장을 지배할 듯하다.
Q. 코스닥시장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은 오후장에 대반전을 이루며 1.3%나 상승마감했습니다. 오전에 저희 방송시간 때만해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요즘 변동성이 심한 것 같습니다.
금요일 코스닥시장은 개장초 기관과 외국인들의 순매도로 오전 10시 25분에는 714p(-5.2p)까지 밀리며 0.7%나 하락, “수,목의 급락 분위기가 이어지는가 보다”라고 작은 공포감마저 들 분위기였다. 시간별로 보면 10시 10분 전후에 기관과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가장 컸다. 그런데 11시를 넘어서며 순매도 규모가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했고, 오후 1시 30분~2시경에는 두 주체 모두 순매수로 돌아섰다. 결국 기관은 400억대, 외국인들은 200억대 순매수를 보이며 코스닥지수는 1.3% 상승 마감할 수 있었다. 아주 고통스러울 정도까지 밀어붙인 후 숨을 쉬게 해주는 수준이며, 그렇기에 시장을 주도하는 뚜렷한 흐름은 없었다. 전반적인 반등 정도였다. 최근의 주식시장은 내일은 고사하고, 오후의 흐름조차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흐름이다.
Q. 금요일은 아주 어려운 국면까지 갔다가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하며 상승 마감했는데, 그렇다면 지난주 수급을 살펴보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코스닥지수 방향성과 기관 매매 방향성이 정확히 일치. 기관들이 코스닥지수의 핵심이다. 연기금이 다시 순매수를 개시했다. 지난주에 528억 순매수를 했다. 외국인도 343억 순매도했다. 기관만 1,152억 순매도했다. 하룻 단위로 매매 방향이 바뀌고 있어 합리적인 예측이 힘들다. 이번주도 논리적으로 예상할 근거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 같은 상황이다. 그나마 지난주 의미있는 변화는 연기금들이 다시 순매수 규모를 늘리며 코스닥시장의 버팀목 역할로 돌아온 것이다. 금요일 오후장 기관 순매수 전환에 연기금의 268억 순매수가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Q. 코스닥시장의 경우 투자주체들의 매매에 일관성이나 방향성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인데 그래도 연기금들이 다시 순매수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것 같습니다. 연기금은 지난주 어떤 종목을 주로 샀는지 궁금하네요.
코스닥시장 수급의 대들보인 연기금이 지난 화~금요일 동안 순매수한 상위 15종목을 살펴보면 사실 뚜렷한 내용은 없다. 엔터주를 산 것 같지만 에스엠은 순매도했고, 2차전지도 천보는 순매도였다. 장비도 AP시스템은 순매도했고, 부품, 소재도 솔브레인은 순매도 상위종목이었다. 결론적으로 코스닥시장은 단기 낙폭이 크기에 이를 안정시키는 차원에서 개입한 정도로 해석되며, 주도적 흐름이 나타나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을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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