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율이 부패한 관료의 최후를 이끈 가슴 뜨거운 의기와 리더십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동시에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 29, 30회에서는 사헌부 감찰 박문수(권율 분)가 한정석(이필모 분)을 살해한 집의 위병주(한상진 분)를 고발하는 데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박문수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사헌부 내부 고발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직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에 동료 감찰들이 불안해한 것. 박문수는 “감추고 숨기는 게 더 편하다면 빠져도 된다”며 “지금 입을 다문다면 다음에 같은 일이 벌어져도 아무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동료 감찰들을 설득했다.
또한 위병주의 죄를 밝히려는 박문수와 감찰들을 대사헌과 장령이 막아 서자, 다시 한 번 일침을 가했다. 스스로 사헌부에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라며 막아서는 그들을 향해 “불길이 제 몸까지 번져야 조금은 뜨거운 줄 아실 것”이라며 자신의 지위와 조직의 안정을 핑계 삼아 눈 감아왔던 부정한 사건을 모두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권율은 의로운 마음은 물론, 동료 감찰을 움직이는 리더십까지 겸비한 박문수 캐릭터를 단호하면서도 굳센 카리스마로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통쾌함과 동시에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박문수는 진실 규명 앞에 망설이는 감찰들의 마음을 움직인 데 이어 잘못을 뉘우치지 못한 고위 관료들에게도 부끄러움을 알라는 따끔한 경고를 가했다. 권율은 묵직한 목소리와 진심 어린 눈빛으로 정의를 쫓는 박문수의 진심을 완벽히 담아내며 감동의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했다.
한편, ‘해치’는 매주 월, 화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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