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뱅커’ 채시라, 안내상 함정에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는다

입력 2019-04-04 10:09  




‘더 뱅커’ 채시라가 최고의 연기로 드라마를 이끌어가고 있다.

채시라가 지난 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에서 완벽한 연기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표현으로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감탄을 자아내는 디테일한 연기는 물론,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한수지’만의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것. 뿐만 아니라 같은 편이라 생각했던 안내상의 함정에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 걸크러시 넘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선사하며 극의 히로인으로 활약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수지(채시라 분)는 육관식(안내상 분) 부행장에게 서민 에이전시에 관련된 기밀서류를 전달받았다. 서민 에이전시에 비리가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고 난감한 표정을 짓던 수지는 노대호(김상중 분)에게 전화를 해줄까 고민했지만 결국 하지 않았다. 이후 육관식의 지시로 직접 서민 에이전시에 찾아간 수지는 이 비리에 국회의원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꺼림칙하게 생각하며 대호에게 넌지시 손을 떼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이를 경계해야 할 것은 한수지 자신이었다. 서민 에이전시 조사가 강삼도(유동근 분) 행장과 육관식의 갈등을 증폭시킬 것이며, 일이 커지는 걸 막기 위해 희생양을 내세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희생양이 누가 될 것인지 생각하던 수지는 관련 기밀 서류를 바라보다 자신이 그 타깃이 될 것이라고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곧이어 수지의 방으로 검사부 직원들이 쳐들어왔고 수지는 대호에게 전화를 걸어 이들이 당장 나가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대호는 자신의 권한이 아니라며 거절했고 화가 난 수지는 자리를 박차고 방을 나서려고 했다.

수지가 방을 나가려고 하자 검사부 직원이 이를 제재했고, 그녀는 주눅 들지 않고 재킷과 블라우스 단추를 풀어 자신의 결백을 몸소 보여줬다. 방을 나와 곧장 화장실로 들어간 수지는 치마를 걷어 올려 숨겨 놓은 서류를 꺼냈고 갈기갈기 찢어 변기에 내려보냈다. 여성으로서 임원 자리까지 올라온 것이 쉽지 않은 길이었고, 이 모든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녀의 빠른 눈치와 센스가 필요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당장 육관식을 찾아가 “우리는 한 팀인 줄 알았는데 제가 너무 순진했던 것 같네요. 저는 부행장님을 믿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이제는 독자적인 길을 걸을 것을 예고했다.

이렇듯 채시라는 은행의 정치 싸움 속에 자기 자신을 지키려는 ‘한수지’의 절박하고도 강인한 면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러 감정이 오가는 캐릭터인 만큼 채시라의 깊은 연기 내공과 섬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표현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극중 사건이 터질 때마다 판도를 좌지우지하는 채시라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흡인력 있는 연기가 안정적으로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 또한 매 회 호평을 보내며 채시라의 활약을 응원하고 있다.

한편, 채시라가 완벽한 연기로 드라마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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