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로 살펴보는 성공 키워드 '자족도시'가 뜬다

입력 2019-04-05 16:41  



신도시 성공 요인으로 `자족도시` 조성 여부가 급부상하면서 3기 신도시는 물론 지방의 자족도시 조성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기 신도시인 남양주, 하남, 인천 계양, 과천 등에서는 자족 기능 확보를 위해 나서고 있고, 지방에서는 사송신도시가 자족기능을 갖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정부는 3기 신도시를 발표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신설 등을 통한 교통문제 해결, 기업과 문화시설 유치를 통해 자족도시 기능강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자족도시란 말 그대로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를 말한다. 주거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도 업무, 교육, 여가, 쇼핑 등의 모든 것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족도시로 꼽히는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판교신도시이다. 판교신도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삼평동, 판교동, 운중동에 해당하는 곳으로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의 풍부한 인프라와 판교테크노밸리 내 유수의 IT기업들이 대거 몰려 있는 곳이다. 현재 SK케미칼, 포스코ICT, NHN 등 국내 유수 대기업들과 1,3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하는 등 최적의 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족기능을 통해 집값도 올랐다. 지난 2012년 3.3㎡ 당 2,093만원에 그쳤던 판교신도시의 평균 집값은 2018년 7월 말 기준 3,208만원으로 약 48% 증가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누구나 아이를 키우며 살고 싶은 직주근접의 스마트도시로 조성하는 것이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바이자 3기 신도시의 가장 핵심적 요소이다"라며, "3기 신도시는 물론 지방의 사송신도시 등 자족도시로 조성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자족도시로 설 수 있는지의 여부는 일자리가 풍부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핵심 과제이다. 3기 신도시들은 자족기능 확보를 위해 저마다의 노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인천 계양지구에서는 계양테크노밸리가 조기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연계할 예정이다. 창업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근 서운 1,2산업단지와 연계해 기업을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과천 지구에서도 자족용지 약 36만㎡를 확보한다. 지하철 4호선 선바위, 경마공원, 대공원역 주변에 개발 용지를 배치해 활용할 예정이며, 서울대공원, 국립과천과학관과 연계해 복합쇼핑테마파크도 조성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도 자족도시로 본격 조성 중인 사송신도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송신도시는 자족형 인프라를 갖춘 스마트시티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과·태영건설 컨소시엄이 공동개발사업자로 선정돼, 지난해 2월 13일 기공식을 갖은 사송신도시는 2020년 말 지구조성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우선 복합 커뮤니티시설은 행정 업무 및 문화, 복지시설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조성될 예정이다. 신도시 내 공공청사 4개소, 학교 9개소 외 도서관과 노인복지회관 및 관공서 등으로 구성된다. 별도로 조성되는 약 16만 5,338㎡ 규모의 자족시설용지에는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며 연구, 공연 벤처기업 직접시설, 소프트웨어 지능시설,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사송신도시 인근에서 양산시가 미래성장 동력원으로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가산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해 항노화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 중이며, 대통령 지역공약사업에 포함돼 있는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경남도, 부산대학교와 공동으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사송신도시가 자족도시로 성공 기대감을 높여가는 가운데 부산 앞 새도시, 사송신도시에서 첫 분양하는 `사송 더샵 데시앙`에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은 컨소시엄으로 내년까지 약 4,600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5월 분양하는 1단계 `사송 더샵 데시앙`은 지하 3층, 지상 최고 25층, 총 17개 동 규모로 총 1,712세대이며, 전용면적이 74~101㎡로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이 87%에 달한다. 단지는 사송신도시 개발계획 12년 만에 첫 분양하는 아파트로 인근 자족형 신도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단지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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