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지역의 재건축 사업을 두고 서울시와 아파트 주민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정비사업 관련 요구를 강하게 비판했고, 주민들은 사업 진행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인허가로 갑질하는 서울시는 각성하라!!"
오늘 오후 시청 앞.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주민 2,000여명이 모였습니다.
이유 없이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서울시의 승인을 촉구했습니다.
국제공모설계 등 재건축 진행을 위한 시의 제안을 따랐고, 이 과정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승인을 약속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정형모 / 잠실주공5 주민
"서울시에서 회사 시켜 몇천만 원 들여 설계까지 다 해놓고도 승인을 안 해줍니다."
[인터뷰] 조동식 / 잠실주공5 주민
"국제설계공모를 해서 36억 원을 들여서 하면 수권위원회에 넘겨 (승인을) 해주겠다 약속을 분명히 했고…."
박원순 시장은 이런 요구에 피를 흘리며 버티고 있다는 표현으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 서울시장
"제가 피 흘리고 서 있는 게 안 보이시나요."
박 시장은 그간 뉴타운과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용적률은 높아졌는데, 옆집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 삶이 행복하냐고 반문했습니다.
과거와 같은 도시개발이 불평등, 99대 1의 사회를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은 사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재건축 단지들이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한 집단 이기주의다, 지자체의 재산권 침해다. 재건축과 관련한 주민과 시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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