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연고점을 갈아치웠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환율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오늘은 주춤했습니다.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당분간 상승 분위기는 유효합니다.
4월 해외 배당 송금이 이어지는데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한국 채권 매각 결정 등 수급 불안 요인까지 더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최근에는 수출 둔화와 함께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4월 경상 적자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 약화에 따라 원화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전화인터뷰>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
“4월 정도의 시계를 놓고 봤을 때 고점이 더 높아질 여지가 하단보다는 상단이 조금 더 열려있다고 봐야될 것 같고요. 상방압력이 비교 우위이지만 1,140원대 중반에서의 매매공방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환율 상승폭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대부분입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등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도 적지 않습니다.
환율 상승은 일반적으로 수출기업에는 긍정적이지만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내수 위축 등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여기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 가치 하락은 국내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을 부추길 수도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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