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율이 왕권 안정을 위해 왕의 곁을 떠나는 결단을 내렸다. 진정한 킹메이커 박문수의 희생 정신과 진한 충성심, 애잔한 의리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 35, 36회에서는 박문수(권율 분)가 이금(정일우 분)의 치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사헌부 감찰 직에서 사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문수는 즉위식을 앞두고 동궁전에서 나오는 이금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박문수는 “부디 성군이 되어 주시옵소서 저하. 소신 끝까지 그 길에서 저하를 보위할 것입니다”라며 이금을 지키기 위해 항상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하지만 박문수가 이금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법은 남달랐다. 박문수는 이금의 왕권을 안정시키고 노론의 힘을 보태주기 위해 이광좌(임호 분), 조현명(이도엽 분)과 함께 뜻을 모아 관직에서 사직할 것을 결심했다. 박문수는 그간 맡았던 사건 서안들을 동료 감찰들에게 나눠준 뒤 이조전랑 윤혁(최민철 분)을 찾아가 사직 의지를 전했다.
이금의 즉위식이 거행된 후 박문수는 달문에게 서찰을 전달하고 떠났다. 박문수는 이금에게 “제가 이 길을 얼마나 기쁘게 가고 있는지 아신다면 부디 미안해하지도 아파하지도 말라”고 전했다. 이어 “전하를 모실 수 있어 벅찼다”며 “어디서든 무엇을 하든 충심을 다해 전하를 지킬 것”이라며 이금을 향한 깊은 충정심을 드러냈다.
권율은 그토록 원했던 사헌부 감찰 자리에서 결단력 있고 단호하게 물러나며 충정 넘치는 박문수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박문수는 11번째 과거 시험에서 낙방한 끝에, 시험에도 부정이 있다고 판단해 목숨을 걸고 왕 앞에서 격쟁을 벌였고 이는 사헌부 개혁은 물론 이금이 왕으로 즉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권율은 그토록 간절하게 원했던 사헌부 감찰직까지 내려 놓고 도성을 떠나는 박문수의 모습을 뜨거워진 눈시울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해치’는 매주 월, 화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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