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와 함께 가계대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계대출이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또 다른 가계부채로 볼 수 있는 자영업자 대출이 크게 늘고 있어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2조9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올 들어 월별 증가폭이 다소 커지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3월 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이었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2조8천억 원) 중 절반 이상은 전세대출이었습니다.
주택매매거래는 위축됐지만 기존에 분양된 아파트에 대한 집단대출과 전세자금 수요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2금융권 대출은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은행과 2금융을 합한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 원에 그쳤습니다. 1년 전의 5분의 1수준입니다.
지난해 10월 DSR 도입 직후에도 들쑥날쑥했던 가계대출 추이가 안정세로 접어든 모양새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세대출 수요가 계속되겠지만 가계대출이 급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미 가계부채 총량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연체율이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졌습니다.
금융위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목표를 5%대로 설정하고 6월부터 2금융권에도 DSR을 도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또 다른 가계부채로 볼 수 있는 자영업대출이 급증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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