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 대기 국내 VFX 탑픽은? [트렌드로 읽는 투자]

입력 2019-04-15 10:56   수정 2019-04-15 10:54

    진행: 이경은 앵커

    출연: 최성환 대표 / 리서치알음

    1. 이경은: 올해 영화시장의 최대 기대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어벤져스 : 엔드게임>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흥행이 예상되지 않습니까?

    -24일, <어벤져스 : 엔드게임> 개봉 예정

    -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 美 현지 사전 예매 ‘인기’

    -사전예매일 당시, AMC사 홈페이지 마비

    -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 암표 거래도 성행

    -어벤져스 개봉 이슈, CGV·제이콘텐트리 수혜 기대

    최성환: 마블 히어로물의 완결판이라고 불리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이 4월 24일 개봉한다. 지난주 미국에서 사전예매를 시작했는데, 호응이 대단했다고 전해진다. 이전의 사전예매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사전 판매량 신기록을 단 6시간만에 갱신했다. 미국내 가장 큰 규모의 영화관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AMC사의 홈페이지는 당일 서버가 다운됨. 지금 엔드게임의 암표가 온라인 경매사이트에서 500달러에 거래되기도 하는데, 전작인 ‘어벤져스: 인피니티워’의 극장 수입이 미국 내에서 6억7천8백만 달러였음, 글로벌 마켓에서 13억 7천만 달러를 벌어들임. 이번 영화는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 흥행으로 AMC의 주가가 사전예매 당일 9% 가량 상승했으며, 이후에도 계속 유지되고 있는 상황.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사업을 하고 있는 CGV, 제이콘텐트리 같은 업체들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 1분기에는 극한직업이 흥행했고, 2분기에는 어벤져스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 어벤져스 개봉일이 4월말이기 때문에, 대형 멀티플렉스 사업자들이 1분기 실적 발표할 때와 비슷한 시기가 되는데,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다면 주가도 우상향 하는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됨.

    2. 이경은: 1차적으로 멀티플렉스 업체들의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는데, 그와 함께 눈여겨봐야할 또 다른 수혜 사업이라면?

    -특수영상효과 VFX 사업 ‘주목’

    -블록버스터 영화, 총 제작비 1/3 이상 ‘특수영상’

    -VFX, 드라마·넷플릭스·유튜브까지 확대 적용

    최성환: 특수영상효과 VFX 사업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흥행하는 영화들이 대부분 컴퓨터 그래픽 영상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총 제작비의 1/3 이상이 특수영상 제작에 활용됨. 최근에는 영화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VFX가 이제 드라마, 넷플릭스, 유튜브에까지 확대 적용되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3. 이경은: VFX분야,우리나라도 경쟁력 있는 몇몇 기업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먼저 우리나라 VFX 시장은 얼마나 되나?

    -국내 VFX 시장 규모, 약 1,300억원 수준

    -VFX업체 성장요소 국내 업체들의 활발한 해외진출

    -VFX업체 성장요소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의 투자 확대

    -VFX업체 성장요소 드라마?유튜브 영상 등 VFX 효과 적용 범위 확대

    최성환: 우리나라 VFX 시장은 지난해 1,3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017년 대비 25% 가량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시장 자체가 그렇게 크진 않지만 성장성이 높은 시장임 성장요소는 첫째, 국내 업체들의 해외진출, 주로 중국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 중 2018년에는 사드문제로 영향을 받았는데, 이제 정상화되고 있음 둘째, 넷플릭스·아마존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의 한국 콘텐츠 투자가 확대되고 있음 국내 VFX 업체들에겐 상당히 긍정적인 사업기회로 작용

    셋째, 영화 위주에서 최근 드라마·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는데도 VFX 효과가 활용되면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음.

    4. 이경은: 그렇다면 관심가져 볼 만한 기업으로는 어디가 있는지?

    최성환: 현재 국내에 상장되어 있는 업체가 덱스터스튜디오, 위지윅스튜디오 등이 있으며, 지난해 매출 기준 덱스터가 30%, 위지윅이 18% 수준을 점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음.

    5. 이경은: 국내 VFX 시장 성장은 당연한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데.. 한편으로는 직원들 과로사 문제도 있고, 최근 정부에서 52시간 근무제를 강화하면서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

    -VFX 산업, 디지털 알고리즘 활용 방식으로 변경

    -알고리즘 기술력 보유 업체 ‘각광’

    -VFX 업체, 디지털 어셋 확보 여부 ‘핵심’

    -덱스터, 동물 및 자연 어셋 ‘다수 확보’

    -덱스터, 최고 난이도 ‘디지털 휴먼’ 기술 개발 완료

    최성환: 갈수록 그런 이슈는 줄어들 것으로 파악되는데, 그 이유는 VFX 산업이 과거에는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 디지털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임. 만약, 고릴라, 호랑이 등의 동물을 CG로 표현하는 경우 털이라는 조건식과 바람이라는 조건식을 입력해 털이 바람에 휘날리는 그래픽을 연출하는 방식임. 예전 같은 수많은 디자이너가 그림을 그려서 작업하는 방식에서 바뀌고 있음.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알고리즘에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업체가 각광을 받게 될 것 이런 기술을 디지털 어셋이라고 하는데, VFX 업체들은 이런 디지털 어셋을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는게 자산임 국내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덱스터의 경우 과거 'Mr. Go'라는 영화를 통해서 고릴라, 호랑이 등 동물 어셋을 확보했으며, 신과함께를 통해 물과 같은 자연 어셋도 다수 확보할 수 있었음 또 VFX 기술의 최고 난이도로 꼽히는 ‘디지털 휴먼’ 기술까지 개발 완료한 상태로, 특정 어셋은 헐리우드 수준에 많이 근접한 것으로 판단됨.

    6. 이경은: 그렇다면 국내 VFX 업체 중에서 그럼 덱스터를 탑픽으로 제시하는 건가요?

    -덱스터, 긍정적인 주가 흐름 기대

    -위지윅스튜디오, ‘스크린X’ 용 VFX 제작 주력

    -위지윅스튜디오, CJ CGV와 70억원 규모 ‘신규 계약’

    -덱스터, 중국향 수출 다수

    -덱스터, 영화<신과 함께> 매출 97억원

    최성환: 덱스터와 위지윅 두 업체 모두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데, 그 중에서도 덱스터가 올해 기대할만한 내용들이 많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 덱스터는 명실상부 국내 VFX시장의 선두업체지만, 주가 흐름은 위지윅스튜디오에 뒤쳐져 있다. 그 이유는 수익성 때문으로 판단된다. 위지윅의 캐쉬카우는 디즈니의 영상을 CGV 영화관에 있는 3면 입체 상영시스템에 상영할 수 있도록 ‘스크린X’용 VFX로 제작하는 것ㅡ올해에도 CJ CGV와 70억원 규모의 계약을 신규 진행함 반면, 덱스터는 중국향 수출이 많았는데 2017년, 2018년 중국 업체와의 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적 성장에 우려감이 나타남 또한, 신과함께 흥행으로 실적이 상당히 좋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수익성이 그리 크지 않았다는 평가임 <신과함께> 시리즈의 누적 관객수는 2,670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덱스터에 <신과함께>와 관련된 매출은 97억원에 불과했다. 이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과함께> 시리즈의 극장매출은 총 2,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중 부가가치세(10%)와 영화발전기금(3%)을 제외하고, 극장과 수익을 분배하면 약 1,100억원 가량이 투자사와 제작사의 몫으로 남는다. 여기에 <신과함께> 시리즈의 제작비 400억원을 빼면 약 700억원이 남는데, 이를 통상 투자사와 제작사가 6:4 비율로 나누게 된다. 동사의 경우 공동제작에 이름을 올렸지만 VFX 용역 매출외에 제작지분을 통한 수익은 미미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동사가 <신과함께>를 통해 거둔 매출 97억원은 투자지분 20%에 해당하는 수익 85억원(700억원*60%*20%)과 VOD 및 해외판권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7. 이경은: 덱스터. 올해 기대해볼 만한 투자 모멘텀이 어떤 것들이 있나?

    -한중 사드문제 마무리, 중국향 매출 확대 기대

    -넷플릭스, 스튜디오드래곤 통한 드라마 수주 확보

    -tvN 아스달연대기의 상영, 6월 확정 ‘관심 고조’

    -OTT업체와의 레퍼런스, 헐리우드 시장 진출 계획

    -블록버스터 <백두산> 제작부터 투자까지 참여

    최성환: ①지난해 한중간의 사드문제가 마무리되면서 올해부터 중국향 매출이 다시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②넷플릭스,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한 드라마 수주 확보했으며, 상반기 상영을 앞두고 있다. 특히 84억원 규모의 VFX 관련 제작 수주를 공시한 tvN의 아스달연대기의 상영이 6월로 확정됨에 따라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송중기, 장동건 등이 주연일 맡은 드라마로 상당한 기대작임 ③동사는 OTT업체와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헐리우드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특정 분야의 디지털 어셋은 헐리우드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판단되고, 헐리우드의 VFX 업체 대비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동사의 美 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④올 겨울 개봉 예정인 블록버스터 <백두산>에 동사가 제작부터 투자까지 참여하면서 제작수입뿐 아니라 흥행시 투자수익까지 거둘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영화 <백두산>은 백두산 화산 폭발이 임박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병헌과 하정우, 마동석 등이 주연 배우로 확정되었다. 이병헌은 화산 폭발을 막으려는 북측 요원, 하정우는 남측 요원으로 등장하고 마동석은 과학자 역할을 맡는다. 올 겨울 기대되는 블록버스터 영화로 흥행시 동사의 영업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덱스터의 영업실적은 영화 백두산 실적을 제외하고, 매출액은 450억원으로 40% 성장, 영업이익 76억원으로 267% 성장이 예상됨. 위지윅스튜디오는 매출액 400억원 70% 성장,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100% 성장 추정.

    이경은: 오늘 [트렌트로 읽는 투자] 여기까집니다. 함께해주신 최성환대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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