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전자가 5G 단말기 시장에서 ‘청신호’를 밝히고 있습니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초반 승기를 잡아가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선점 효과가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삼성이 북미 시장에서 사전예약 판매했던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가 하루 만에 매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북미 통신 인프라 여건상 LTE 전용으로 출시됐지만 5G 서비스에 적합한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5G 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업계는 5G 폰을 선제적으로 내놓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적극적인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6일, 북미에서 갤럭시 S10 5G 출시를 앞두고 있고, LG전자도 다음 달 V50 씽큐 5G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북미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 애플의 5G 폰은 빨라야 내년 이후에나 출시될 전망이라 폴더블 폰을 포함한 글로벌 5G 단말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단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A증권사 수석연구원
"삼성이나 LG가 먼저 판매에 들어가서 5G 폰 안에서는 굉장히 판매량이 우수할 거예요. 연간 3억 대 파는 회사가 백만 대 5백만 대 파는 게 실적에는 큰 의미는 아닐 수 있지만 (5G로) 변화하는 과정에서는 선점할 수 있는 이미지는 심어줄 수 있겠죠.“
특히, 미중 무역 갈등과 보안 이슈로 북미 시장이 중국 장비를 배제하는 분위기여서 삼성이 폴더블 폰 최대 경쟁사인 중국 화웨이를 손쉽게 따돌릴 거란 예측이 나오는 데다, LG전자는 다음 달 유럽 최초로 5G 폰을 출시할 예정이라 우리 기업의 글로벌 인기몰이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IHS 마킷은 5G 통신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오는 2023년 5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한 가운데 업계에선 삼성과 LG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에 돌입했을 때 5G 폰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 우선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더불어 중국 화웨이가 삼성의 물량 부족을 이유로 5G 모뎀칩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애플에 전격적으로 공급 제안을 하면서 그 결과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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