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슝안 신도시:정부가 전략적으로 추딘하고 있는 스마트 신도시
-베이징-텐진-슝안진도시 삼각지 구성 계획
-신도시 발표 후 실행은 아직…'민간자본 유치·수익성 타진'에 시간 걸려
-인프라 투자,부채 문제 감안 장기적 관점으로 실행
[증시라인]
진행 : 김동환 경제칼럼니스트
출연 :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건설)
Q.> 중국 어디를 다녀오셨고 왜 다녀오셨습니까?
= 최근에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인프라 투자 계획을 공격적으로 발표하고 있어서 현지에서 확인해보고 싶었다. 특징적으로 중국의 국영 건설 회사들을 다녀왔고 시진핑 주석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슝안 신도시를 다녀왔고 베이징에 신공항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공사 현장도 다녀왔다. 최근 현황을 보면 지난해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중국의 정부가 약 1.1조 위안에 걸친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어느 정도 규모냐면, 글로벌 금융 위기 때 중국 정부가 1.5조 위안의 투자를 실제로 행한 경험이 있는데, 그 정도에 비견할 만한 큰 규모다. 예를 들어, 같은 기간 1년 전 대비해 10배 정도 증가한 인프라 투자다.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굉장히 크다. 인프라 투자가 많이 되면 경기가 부양되고 기타 관련 산업도 좋아질 수 있으니까 현지에서 몇 가지를 확인해 보고 왔다.
Q.> 슝안 신도시가 굉장히 궁금합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름을 걸고 한다는 분위기가 잡힌 곳인데, 북경 시내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고 어느 정도 규모로 신도시를 건설하는 겁니까?
= 구체적인 계획을 내부적으로 세워놓고 있는데 외부에 공표한 사항은 없다. 베이징에서 2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야 하는데, 시골을 지나면서 원격지에 있었다. 슝안신도시는 굉장히 중요한 지역인데, 베이징-톈진-슝안신도시가 연결되면 일종의 삼각지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시진핑 주석이 공격적으로 미니 신도시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직접 가보니 모델하우스라든지 개발 계획은 세워져 있지만 진행은 전혀 안 되고 있다. 그 이유는, 일단 언론에서 접하는 것보다 속도에서 차이가 있다.
Q.> 실제로 이런 신도시뿐만 아니라 지방 정부에 가면 도로 놓고 교량 짓는 등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 투자 계획을 정부가 발표하면 가장 먼저 시그널이 나타나는 것이 건설사가 수주한다. 그다음에 공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주가 안 되고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 투자 계획을 많이 발표했는데 수주가 왜 아직 안 되는지 질문했더니, 일단 발표만 되었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안 나온 상태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자금에 대한 문제가 아직 해결이 안 되었다는 것이다. 과거와는 다르다. 예전에 글로벌 금융위기 때,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할 때엔 바로 수주하고 공사가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다른 차원의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그 근본적인 원인을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자금 조달이 과거와는 달라졌다. 왜냐하면 과거에 인프라를 할 때엔 중앙 정부가 일종의 세금을 통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했지만, 지금은 민간 자본을 많이 끌어들이려고 한다. 그래서 민자 투자를 활성화하려다보니 시간이 걸린다. 두 번째는 이런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따지기 시작했다. 예전엔 경기 부양이 목표였다면, 이제는 도로 자체가 통행량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의 도로들도 톨게이트가 많이 생기게 된다.
Q.> 양적으로 속도감 있게 투자해서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질적인 측면도 고려하면서 속도 조절을 하겠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 그렇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 투자자들이 판단할 것이 있는데 중국에서 물량을 늘리는 것이 한국 기업에 좋을 수도 있고 글로벌에 단기적으로 좋을 수도 있지만 이런 양상이 계속적으로 과잉 투자된다면 사실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일시적으로 수익성 없이 투자되면 과잉 투자에 대한 손실이 있기 때문에 향후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 때문에 이런 인프라 투자의 변화가 사실 중국의 향후 경제나 건설 분야, 인프라 분야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중국이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중국의 정책도 그렇고 민간도 그렇고 전과 다른 양태를 보여줘야 할 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이 보이던가요?
= 기업 측면에선 역설적으로 투자 기회가 많아졌다. 기업에서 지금 관심 갖는 것이 유동자산을 확보하는 것이다. 정부도 달라졌다. 그동안 인프라투자에 주력하는 주체가 지방 정부였다면 오히려 중앙 정부가 주도권을 가지면서 전체적으로 통합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지방 정부는 지출이 줄어든 반면에 토지 매각을 하고 있다. 중국은 토지가 정부의 것이다. 이것을 민간에 매각하면서 자산 건전화에 나서고 있다.
Q.> 민간 자본을 끌어들인다고 표현하셨는데, 민간 자본이 중국 내부의 자금도 물론 일부 있지만, 해외에서 무슨 자본이 들어가는가를 유심히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싱가포르 자본이 많은 것 같은데요?
= 그래서 싱가포르 부동산 개발, 인프라 회사들을 직접 다녀와 보았다. 싱가포르 회사들이 중국의 인프라나 부동산에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거시적으로 살펴보면,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조금 위축되고 규제도 있고 안 좋은 상황이지만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위기가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그래서 싱가포르 부동산 개발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중국의 지방 부동산이나 외곽 신도시 자산들을 계속 매입하고 있다. 중국이 과거와 다르게 중화권만 시장에서 친화적으로 대해주고 이런 것은 아니다. 싱가포르 회사가 그런 기회를 잘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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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방송제작부 양경식 PD
ksya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