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루이뷔통·로레알 등…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기부 7천억 넘었다

입력 2019-04-16 23:20  


화재로 큰 피해를 본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을 도우려는 움직임이 줄을 잇고 있다.
화재 발생 하루 만에 프랑스의 재벌과 대기업들이 발표한 기부 약속 액수 합계가 6억 유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공영 AFP통신은 16일(현지시간) 자체 집계 결과 이날 오후 3시 현재 6억 유로(7천700억원 상당)가 넘었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프랑스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프랑수아 피노 케링그룹 회장이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위해 1억 유로(약 1천280억원)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케링 그룹은 산하에 구찌와 이브생로랑 등 고급 패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피노 회장이 1억 유로를 쾌척하자 경쟁사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도 그 배인 2억 유로(약 2천560억원)를 쾌척하겠다고 밝혔다.
LVMH는 루이뷔통과 크리스챤 디올, 지방시, 펜디, 겐조, 불가리 등의 명품 브랜드를 산하에 두고 있다.
이어 프랑스의 정유사 토탈이 1억 유로, 프랑스의 화장품기업 로레알을 이끄는 베탕쿠르 가문이 2억 유로를 쾌척하겠다고 발표했다.
세계적 명품 기업뿐 아니라 인류 문화유산의 복원에 힘을 보태기 위한 작은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국제 모금 움직임도 일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프랑스 헤리티지 소사이어티는 이날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위한 기부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분명 경이로운 건축물이며 반드시 복원돼야 하는 기념비"라고 말했다.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서 진행 중인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캠페인도 50여 개에 달한다.
존 코번트리 고펀드미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몇 시간 내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기부금을 최적의 장소로 보낼 최선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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