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잡아 뜯어도 갤럭시폴드는 순항

정재홍 기자

입력 2019-04-19 16:48  

    <앵커>

    미국에서 접히는 화면 오류가 보고되면서 스마트폰 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삼성 갤럭시폴드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삼성전자는 부품 중 일부인 화면보호막을 임의로 제거한 이유 때문이라며 제품 출시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시장 첫 제품인 만큼 정식 출시 이후인 이번달말부터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단 분석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기자가 SNS에 올린 삼성 갤럭시폴드 오류입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7.3인치 화면의 반 이상이 검게 변했습니다.

    갤럭시폴드 디스플레이는 기존보다 50% 두께가 얇아진 복합 폴리머 소재 위에 투명폴리이미드필름(CPI)을 덧된 구조입니다.

    갤럭시폴드의 핵심 부품이자 화웨이 등 폴더블폰 제조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이 필름을 기존 화면보호 필름으로 인식해 억지로 벗겨내 발생한 문제입니다.

    미국 CNBC 토드 해슬턴 기자는 CPI필름을 제거하지 않았지만 갤럭시폴드의 화면 깜빡임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힌지 이물질 삽입으로 인한 제품 파손도 보고됐지만 CNN이 전문가를 인용해 "혁신에는 위험이 따른다"고 보도하는 등 갑론을박이 진행 중입니다.

    업계에서는 미국에서 사전예약이 완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기 때문에 시장 성숙기까지는 제품 내구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터뷰> 정원석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노트7 배터리 화재 사건처럼 크게 이슈가 될 것 같진 않고요. 완성도가 높지 않은 1세대 제품인 만큼 업그레이드를 해서 2~3세대 제품에서는 완성도를 보여줘야…"

    삼성전자는 일부 테스트 제품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식하고 정식 출시 일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평가는 제품이 정식 출시되는 이달 26일, 한국에서는 5월초 이후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관건은 애플까지 뛰어드는 2022년 이후의 폴더블폰 시장입니다.

    시장이 현재 160만대 수준에서 약 3,26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 시기 폴더블폰 가격은 150만원대까지 떨어져 차차 기존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 성숙으로 이번에 논란이 된 CPI필름 역시 강화유리(UTG)로 대체될 가능성이 큽니다.

    첫 제품을 내놓은 삼성이 먼저 시장의 회초리를 맞는 만큼 2~3세대 폴더블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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