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나 감소했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나머지 금융지주들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5,56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6,686억 원)보다 16.8% 감소했습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지난해(6,319억 원)보다 순이익이 24%나 급감했습니다.
1천억 원대 희망퇴직 비용과 환율 환전 손실 등 일회성 비용 지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둔화로 이어졌습니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다음주에는 KB금융(24일)과 신한금융(25일), 우리금융(26일)이 잇따라 1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신한금융을 제외하면 나머지 금융지주들도 실적 둔화가 예상됩니다.
증권가에서 내다보는 KB금융의 1분기 순익 예상치는 8,46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2% 감소한 수준입니다.
올 초 지주로 새롭게 출범한 우리금융 역시 우리은행의 작년 1분기 순익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난해 리딩뱅크를 탈환한 신한금융 만이 오렌지라이프 편입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금융지주들의 실적 둔화는 이미 예고됐습니다.
가계대출 중심의 실적 개선이 한계에 다다랐고 계속되는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지출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최근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순이자마진도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한편 올해는 우리금융지주까지 출범하면서 실적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이 리딩뱅크 자리를 다투고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3위 수성을 위한 경쟁에 나섭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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