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도 지진 신고 접수...총 135건 감지

입력 2019-04-19 14:27  

19일 오전 11시 16분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확한 발생 위치는 북위 37.88, 동경 129.54이다. 발생 깊이는 32㎞로 추정된다.

우남철 기상청 분석관은 "해역이지만 규모가 4.3으로 큰 편이라 주변 지역 주민은 진동을 느꼈다"며 "다만, 해일이 일어나지 않아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진이 발생하고 20여분이 지난 오전 11시 40분까지 지진을 느꼈다고 신고한 `유감 신고`는 강원도 95건, 경기도 10건, 서울·충북 각각 9건, 경북 7건, 대전 3건, 인천 2건 등 총 135건이다.

지역에 따라 진동을 느끼는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 진도`의 경우 일부 강원도는 4, 일부 경북은 3, 일부 경기·충북은 2로 분석됐다.

4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림`,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림` 수준이다.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낌`으로 표현된다.

당초 기상청은 동해시 북동쪽 56㎞ 해역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가 5분 만에 위치와 규모를 수정했다.

기상청은 "지진파만을 이용해 자동 추정한 정보를 이후 수동으로 상세히 분석한 결과 수치를 일부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은 북북서-남남동 방향의 역단층 운동 때문에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 이지민 연구관은 "단층면을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에 있는 서로 다른 지층이 단층면을 중심으로 서로 압축했다"며 "그 결과 압축하는 힘에 의해 위아래 방향으로 지층이 움직여 지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에는 최초 지진이 발생한 곳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규모 1.6의 여진이 발생했다.

규모 4.3은 기상청이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28번째로 강한 수준이다.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는 가장 강력한 규모 5.8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어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는 두 번째로 강력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국내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올해 2월 10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당시에는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2월 11일 포항시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는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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