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형태 다양화에 실속 챙기고 개성 살린 커스터마이징 평면 곳곳 도입
필요에 따라 벽을 움직이거나, 선택에 따른 평면 구조 선택하는 아파트 등장
"거실 옆 작은 방을 없애는 대신 거실은 더 넓게 해주고요, 안방에는 대형 드레스룸을 추가해 주세요"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맞춤제작)` 서비스가 아파트 평면에도 도입되고 있다. 최근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각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형태의 아파트 평면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부모와 자녀만으로 구성된 핵가족이 새로운 가족 형태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반려동물과 가족을 이루는 `펫팸족`부터 부모에게 의존해 거주하는 `캥거루족`,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 아이가 있지만 맞벌이를 하는 `듀크족` 등 그 형태가 매우 세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다.
건설사들도 이런한 추세에 맞춰, 다양한 수요자를 품을 수 있는 평면 개발에 앞장 서고 있다.
2016년 분양한 `힐스테이트 삼송역`은 거실과 방사이에 유리벽면을 투명 또는 불투명으로 바꿀수 있는 스마트글라스 옵션을 선보였다. 평상시에는 투명유리로 유지해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차단된 공간이 필요할때는 스위치를 눌러 유리를 불투명 벽으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일부 평면에서는 현관에서 거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다. 현관 입구를 기준으로 각 침실이 떨어져 있어 임대용으로 활용하거나 자녀방 또는 독립된 작업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단지는 평균 11.1대 1, 최고 22.1대 1의 청약 경쟁률 기록했으며, 단 3일 만에 100% 계약 완료한 바 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커먼라이프 역삼 트리하우스는`는 싱글족을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이다. 이 단지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싱글족을 위한 맞춤형 평면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상 1층에 위치한 공용 공간에 반려동물 샤워실을 배치했으며, 전용 16㎡에는 캣타워와 캣워크 역할을 하는 창틀 선반을 곳곳에 설치한 것이다. 한 달 119만~159만원의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현재 입주율은 80%에 달한다.
다양해지고, 세분화된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실용성은 극대화하고 개성을 살린 `커스터마이징` 평면은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일산2차 아이파크`는 보육에 특화된 평면을 선보인다. 육아기 가정을 위해 침실과 침실, 거실과 침실사이 가벽을 필요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무빙월 도어`로 설치한다. 무빙월 도어를 통해 수요자는 어린 자녀의 모습을 방과 거실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유모차나 자전거 수납으로 복잡했던 현관에는 별도 수납 공간을 배치하며, 일부 평면에서는 테라스와 유아용 욕조도 설치한다. 민간임대 아파트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4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214가구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이 이달 공급하는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는 라이프스타일 맞춤 플랫폼인 C2 HOUSE가 첫 적용된 단지다. 각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평면구조 변경이 자유롭다. 또 대형 현관 팬트리 제공, 원스톱 세탁 존 구성 등 수납공간 극대화는 물론 최적의 생활 동선까지 고려한 설계를 선보인다. 하남 감일지구 B9블록에 지어지는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총 866가구로 구성된다.
GS건설이 내달, 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서 공급하는 `과천제이드자이`는 전용면적 60㎡ 미만으로만 구성된 소형 아파트이지만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전용면적 59㎡A은 4베이(Bay) 판상형으로 설계됐고 드레스룸과 파우더룸, 붙박이장이 제공된다. 전용면적 59㎡B와 59㎡T는 별도의 테라스 공간이 구성된다. 방 두 개와 거실로 구성된 전용면적 49㎡는 타입에 따라 팬트리와 알파룸 또는 다용도실과 발코니공간이 마련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7개 동, 647가구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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