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국 일간 USA투데이 등의 집계를 보면 세계 각국 수반이 받는 연봉을 미 달러(작년 4월 환율 기준)로 환산한 결과, 상위 20인의 연봉이 22만달러(약 2억6천만원)에서 161만달러(약 18억7천만원)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이 신문은 포천 500대 기업 가운데 13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직원의 1천배를 넘는 연봉을 받는 것처럼, 상위 20개 국가 정상 연봉도 국민들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1위인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18배를 넘는 161만달러를 연봉으로 받는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연봉의 1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연봉이 1인당 GDP의 10배인 56만8천400달러(6억6천만원)로 리셴룽 총리의 뒤를 이었다.
스위스의 윌리 마우러 대통령은 48만3천달러(5억6천만원)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정상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1인당 GDP의 7배가량인 40만달러(4억6천만원)를 받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봉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공약을 지키고 있다.
호주의 스콧 모리슨 총리는 호주 국민 평균 임금의 7배 이상인 37만8천달러를 받고,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연봉은 독일 평균 임금의 거의 8배인 36만9천달러다.
3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국가수반은 9명이며 룩셈부르크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벨기에, 덴마크 등의 정상이 22만달러를 넘는 연봉을 받고 있다.
서방 국가 정상들 대부분 1인당 GDP의 6∼8배 수준의 연봉을, 북유럽 정상들은 5배 안팎의 연봉을 받고 있으나 남아공과 과테말라 정상의 연봉은 각각 1인당 GDP의 22배, 31배 수준으로 차이가 난다.
국가수반의 연봉이 상위권을 차지한 국가는 대부분 경제 규모나 국민 생산성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대통령 연봉이 33만달러에 달하는 모리타니는 1인당 GDP가 4천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모리타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중국과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나 중국 GDP는 모리타니의 2천400배에 달한다.
이 신문은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월드 팩트북, 각국 정부 웹사이트 등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절대 군주제 국가나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나라는 제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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