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 방탄패널 강화 공사를 했다고 인터넷매체 데일리 비스트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지 도시계획 허가관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베이조스 사무실에 설치된 방탄패널은 군용 총기 등 각종 화기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특수 유리섬유 보강재를 쓴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조스는 올해 초 사무실 방탄패널 보강 공사를 했고 비용은 18만 달러(2억1천만 원)가 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인 제프 매켄지와 `세기의 이혼`을 마무리한 베이조스는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 측으로부터 사생활 사진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 주간지는 베이조스와 연인인 전직 TV 앵커 로런 산체스의 뒤를 밟아 미국 내 5개 주에 걸쳐 4만 마일을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조스가 사생활 폭로 등과 관련해 신변의 위협을 느껴 사무실 보안 강화 공사를 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마존 측은 이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아마존의 글로벌 소비자 책임자인 제프 윌케도 사무실에 방폭 문을 설치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패닉 버튼`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마존이 지난해 베이조스의 경호 비용으로 160만 달러(18억7천만 원)를 지출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실리콘밸리 CEO들이 경호에 거액을 들이는 것은 베이조스뿐만이 아니라며 다른 사례도 열거했다.
미국 부호 순위 톱 10에 항상 들어가는 오라클 CEO 래리 엘리슨은 자신의 경호에 연간 200만 달러 정도를 지출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우버 CEO 다라 코스로샤히도 경호에 비슷한 규모의 돈을 들인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해 유난히 많은 경호비용을 지출했다. 연간 2천260만 달러(264억 원)나 들었는데, 작년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스캔들로 미 상·하원 청문회에 잇달아 불려 나간 탓에 경호비용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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