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펀드' 수익률 좋다…올해 들어 30∼40%대

입력 2019-05-01 07:58  

올해 국제유가가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원유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실물 자산에 연동해 수익을 내는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 커머더티형 펀드의 지난 4월 29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원유펀드가 수익률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삼성KODEX WTI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H)`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42.90%를 기록해 최고 성적을 냈다.
`삼성WTI원유특별자산 1[WTI원유-파생](A)`과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도 수익률이 각각 41.51%, 35.32%에 달했다.
커머더티형 펀드 중 인버스형 2개를 제외하면 원유펀드는 이들 3개뿐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오일가스탐사기업지수를 추종하는 해외주식형 펀드인 `KB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상장지수(주식-파생)`도 연초 이후 17.89%의 고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커머더티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13%였고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52%였다.

올해 들어 3월까지 이미 30% 이상 오른 국제유가는 지난 4월 22일 미국이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의 한시적 예외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한 차례 더 급등했다.
4월 2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종가 기준 배럴당 66.30달러로 작년 10월 29일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배럴당 45.41달러)와 비교하면 46%나 오른 수준이다.
그 뒤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를 낮추도록 전화를 했다고 말한 데다 공급 충격도 진정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주요국의 경기 부양 의지가 자산시장 전반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산유국인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가 부각돼 유가를 자극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 이란 이슈가 유가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지속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유가는 단기 변동성 구간을 거친 후 하반기에 배럴당 60달러 내외 선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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