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업계에서 중소형사들의 유상증자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간 초대형 IB의 등장에 설 자리를 잃어간 이후 자본 확대에 이은 사업재편을 통해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기자본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중소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먼저 올초 한화투자증권이 1,000억 규모 제3자 유상증자에 나서며 자기자본 1조원대 진입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특히 이번 증자를 통해 확충된 자본의 일부를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사용할 방침라고 밝힌 만큼 향후 사업 재편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말와 올해 각각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마련에 성공한 SK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이어 중소형사의 자금 확충 소식이 또 한번 전해진 겁니다.
브로커리지에서 IB로 증권업계 트렌드가 급변하는 가운데 새 수익 채널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 확보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중형사 못지 않게 자기자본 1000억원 미만의 소형 증권사들도 체질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토러스투자증권이 지난주 DS투자증권로 사명을 변경하며 부동산 금융과 IB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또 상상인으로 대주주 변경 후 지난 3월 상상인증권으로 이름을 바꾼 골든브릿지투자증권도 상상인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맞이해 특화 증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사들의 연이은 사업재편 행보는 수익 활로를 찾기 위해 필연적이면서도 자본시장 활성화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황세운 자본시장위원회 연구위원
"여러 사업을 초대형 IB자격을 갖춘 증권사가 끌고가기엔 무리가 있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틈새시장에서 나름의 역할들을 해주는 것은 장기적인 시장발전을 위해 중요한 의미가 있다."
지난해 초대형 IB의 등장으로 소외됐던 중소형 증권사들. 살 길은 찾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 안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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