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시리즈②] 맥쿼리펀드는 되지만 리츠는 안 되는 퇴직연금

입력 2019-05-03 17:27  



    <앵커> 근로자들이 국민연금과 더불어 노후자산을 위해 적립하는 퇴직연금,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수익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퇴직연금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요즘 중위험 중수익 투자 수요가 늘면서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까지도 부동산이나 인프라 등 대체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기간 중위험 중수익으로 운용되어야 할 퇴직연금은 이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거의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 유주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 인천대교 등 국내 11개 도로와 항만 등 SOC에 투자하는 맥쿼리인프라펀드.

    이 펀드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고 투자자들에게 매년 두 번씩 분배금을 지급하는데 보수 인하와 운용수익 증가로 올해 분배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맥쿼리자산운용이 금융투자협회에 자문을 요청한 결과 확정급여형(DB)뿐 아니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에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검토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 펀드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리츠는 국내 주식시장에 총 6개가 상장돼 있지만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 투자자들은 이에 투자할 수 없습니다.

    리츠에 투자하는 리츠펀드, 개발형 부동산펀드도 마찬가지인데 관련 규정이 부동산펀드 가운데에는 임대수익형 부동산펀드만 투자가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선 이 규정이 퇴직연금의 투자대상 다변화를 가로막고, 낮은 수익률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A 금융사 퇴직연금사업 관계자

    "원리금보장상품에 너무 집중된 것도 있지만 주식형 상품 변동성에 노출되는 부분 때문에 수익률이 망가지는 부분도 있고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실 대체투자 상품들이 금리 플러스 알파 효과를 주니까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대안이 되는데 DC의 경우 임대형부동산만 되고 리츠도 안 되고 부동산 펀드에 제약이 있다 보니까 사업자 입장에서 공급하기에도 제한이 있다. 이런 부분들은 열어서 DC 가입자들 수익률 개선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 퇴직연금 자산은 90% 넘게 원리금보장형에 투자되고 있고, 9.7%를 차지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은 대부분 펀드 등 주식자산에 편중돼 있습니다.

    반면 연금분야 선진사례인 호주에서는 퇴직연금 자산의 절반이 주식에,13.5%가 글로벌 부동산과 인프라 등에 투자되고 있습니다.

    (호주주식23.4% 해외주식24.1 채권 21.2 부동산인프라 13.5 현금 10.3 기타 - 자료:호주퇴직연금협회(ASFA) 2018 회계연도 )

    주식투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되, 대체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낮춘 결과 지난 5년간 수익률은 연평균 9%대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퇴직연금 역시 유동성과 환금성을 고려하되,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대체투자 길을 대폭 열어줘야 낮은 수익률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유주안  기자

     ja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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