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유재흥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파트장
방송일 : 2019년 5월 3일
Q.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달러채권 열풍이 불면서 해외채권 투자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달러채권이 무엇인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아주 단순하게는 해당 채권이 어떤 통화로 발행되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내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채권은 당연히 한국 원화로 발행되어 있는데요, 글로벌 시장에는 기축 통화인 미국 달러로 표시되어 있는 채권들이 많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쉽게 이를 달러 채권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 나라 기업들이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하거나, 이머징 국가에서 달러 표시 국채를 발행한다면 이 또한 넓은 의미에서 달러 채권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최근 나타나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의 달러 채권 투자가 미국의 금리 수준이 한국보다 높아지고, 미국 달러화의 강세로 인해 원화 환율이 상승하는 것에 주로 기인하는 것이라고 보면, 앞서 말씀드린 달러 채권의 범위를 좀 더 좁힐 필요는 있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부도 위험이 높은 달러 채권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아니라, 부도 위험이 없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달러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국내 금리 대비 조금 더 높은 금리를 취하고, 최근처럼 미국 달러화가 강세 현상을 보일 때 추가적으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최근 시장에서 회자되고 있는 달러 채권은 주로 안전한 미국 국채 혹은 신용 등급이 높은 미국 회사채 등으로 국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달러채권에 투자하기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
미국 국채 중심의 투자는 최근처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효과를 발휘할 수가 있습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안전한 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데, 미국 국채는 국채가 가지는 안전함과 기축 통화인 달러의 안전함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시장 내에 위험 선호 현상이 커질 경우 일반적인 시장 반응은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므로, 투자 수익 측면에서 불편해 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국채 위주의 달러 채권 투자는 투자자분들의 기존 포트폴리오 내에서 위험을 분산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 하락을 방어하는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Q. 미국 등 선진국 채권 시장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선진국 국채 시장만 본다면 전반적인 시장 환경은 지난 해 대비 현저하게 개선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주요 선진국들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지난 해 대비 둔화되고, 물가 상승 압력도 크게 줄어들면서 중앙 은행들이 긴축 정책을 펼쳐야 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부응하듯이 유럽 중앙 은행 (ECB)은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배제하였으며, 지난 해 금리 인상을 지속했었던 미국 연준 조차도 당분간 현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선진국 중앙 은행들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조가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선진국 국채 투자자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투자 환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확인해야 할 부분은 현재의 시장 가격이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뿐만 아니라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 얼라이언스번스틴의 견해로는,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위해서는 현재 수준보다는 좀 더 악화된 경제 지표가 나타나야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물가가 연준의 기대치에 못 미치기는 하지만, 고용 시장에서의 물가 압력이라는 것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금리 인하의 기대감이 과도해지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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