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4`는 개봉 11일째인 4일 오후 7시 30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누적 관객 1천만명을 돌파했다고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밝혔다.
이로써 이 작품은 지난 1월 1천600만명을 불러모은 `극한직업`에 이어 역대 24번째로 `1천만 영화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명량`이 가진 1천만명 돌파 기록(12일)도 깨고 역대 최단 기간 1천만명을 동원한 영화가 됐다.
`어벤져스4`는 개봉과 동시에 신기록 제조기로 등극했다. 역대 개봉일 및 개봉주 최다 관객 수, 역대 일일 최다 관객 수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18) 등도 모두 1천만명을 넘어 역대 시리즈 3편 연속 최초의 1천만 영화가 됐다.
`어벤져스4`가 1천만명을 돌파함에 따라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된 총 22편의 마블 영화가 불러모은 한국 관객 수는 1억1천600만명을 넘었다.
`어벤져스4` 신드롬은 한국 뿐만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역대 최단 기간 북미에서 4억 달러, 전 세계에서 14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거뒀다. 중국에서는 역대 외화 최초로 누적 수익 30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역대 외화 흥행 1위에 올랐다.
특히 `마블 민국`이라 불리는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은 지난 24일 먼저 개봉한 25개국 중에서 개봉 첫날 수익 기준으로 중국(1억720만 달러)에 이어 84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N차 관람`(다회차 관람) 열풍이 흥행을 견인했다. 국내 팬들은 2D, 아이맥스, 3D, 4DX 등 다양한 상영관에서 영화를 두 번 이상 관람하며 신드롬을 이끌었다.
하재근 평론가는 "`어벤져스`의 한국 인기는 콘텐츠의 완성도와 재미가 뒷받침된 상황에서 `쏠림` 현상도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매우 호의적인 시장인데, `어벤져스`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표 상품으로 각인됐다"며 "쏠림 현상이 나타났을 때 극장 상영 시스템이 이를 다 받아줄 수 있도록 독과점이 형성돼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어벤져스4`는 개봉과 동시에 2천800개 가까운 스크린을 휩쓸며 스크린 독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어벤져스4`의 흥행세가 어디까지 계속될지도 관심을 끈다.
오는 6일 대체공휴일까지 관객몰이를 이어갈 경우 전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1천121만명)를 넘어 국내 개봉 외화 가운데 역대 흥행 1위인 `아바타`(2009년·1천334만명) 기록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전날 기준으로 좌석 점유율은 73.7%, 상영 점유율은 67.3%이며 현재 예매율도 79.6%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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