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모주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가 올해 공모주 청약을 거쳐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새로 상장된 12개사(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의 지난 3일 종가와 공모가를 비교한 결과 주가가 평균 57.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주 청약을 통해 이들 주식을 받은 투자자가 해당 종목을 아직 보유하고 있다면 이처럼 높은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는 뜻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9.3% 오르고 코스닥은 13.8% 상승한 점에 비춰볼 때 공모주 투자자는 일반 주식 투자자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린 셈이다.
기업별로 보면 12개사 중 10개사의 현 주가가 공모가보다 올라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웹케시는 이달 3일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135.0%나 올랐다.
웹케시는 금융기관과 기업 시스템을 연결하는 B2B(기업 간 거래) 전문 핀테크 기업으로, 공모주 청약 당시 947.13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웹케시는 모바일 생활화와 핀테크 서비스의 확산에 힘입어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인튜이트처럼 혁신을 이끄는 미래 성장주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의료 정보기술(IT) 기업 이지케어텍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127.8%로 웹케시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이지케어텍은 환자 정보 관리, 입·퇴원 수속 등 병원 업무를 지원하는 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 공급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기차용 2차전지 소재 등을 생산하는 화학소재 기업 천보의 주가도 공모가 대비 99.8% 올랐다.
또 코스피 상장기업인 현대오토에버(58.7%)와 드림텍(56.5%)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정보기술(IT) 전문업체로, 올해 1분기에 최대 공모액(1천68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셀리드(47.3%), 노랑풍선(36.3%), 에코프로비엠(36.0%), 지노믹트리(31.5%) 등도 우량한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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