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4월27일부터 5월2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중국인 매출이 31.8%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오랜만에 두자릿 수 신장율이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이번 노동절 기간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 구매한 상품 장르를 살펴보면 예전과 다른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주요 장르별 신장률을 살펴보면 올해의 경우 여성패션이 86.0%를 기록하며 전체 신장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쇼핑목록 상위권을 지켜온 명품(43.3%)과 화장품(2.4%) 신장률을 제친 겁니다. 럭셔리 남성 장르는 처음으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구매할 품목을 구분해 쇼핑을 하는 요우커들이 늘어나며 생긴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매출 신장률 1위를 기록한 여성패션의 경우 예전에 한류 스타의 화장법이 인기를 끌며 한국 화장품의 매출이 늘었던 것과 같이 최근 한류 스타들의 패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며 매출이 급상승했습니다.
3~4년전까지만 해도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화려한 컬러감의 의류가 인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내보일 수 있는 컨템포러리 패션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번 노동절 기간 여성패션 중에서 영캐주얼 패션은 15% 신장한 반면 컨템포러리 의류는 90.6%의 매출 신장률을 나타내며 여성패션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시내면세점이 늘며 요우커들이 화장품은 가격 경쟁력이 높은 면세점에서 구매하고 여성·남성 의류는 보다 다양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며 “명품의 경우 면세점은 가격이 낮은 반면 신상품과 한정판은 찾기 어렵기 때문에 여전히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백화점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