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을 시작으로 다음주까지 항공사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주춤한 사이 저비용항공사의 약진이 예상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태학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항공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액 3,929억원과 영업이익 57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이상 증가한 성과를 낸 겁니다.
지난해 1분기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643억원.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작년에 비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업계 2, 3위의 격차는 더욱 좁혀질 전망입니다.
저비용항공사 중 하나인 티웨이항공도 2,411억원의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대형항공사들이 경영권 분쟁과 유동성 위기 등으로 진통을 겪으며 비틀대는 사이 저비용항공사들이 약진하고 있습니다.
실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이용객수가 작년 1분기보다 1.5%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저비용항공사의 승객은 17.2% 증가했습니다.
국제선에서 저비용항공사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분기 처음으로 30%를 돌파했습니다.
여기에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은 최근 중국 운수권 배분에서 알짜인 베이징과 상하이 노선을 비롯해 다수의 노선을 확보하면서 든든한 성장동력까지 갖추게 됐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굳건하게 지켜지고 있던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 간의 경계마저 허물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희영 / 한국항공대 교수
아시아나가 지금 상당히 위기 상황에 빠져있는데, 상대적으로 가장 혜택을 볼 곳은 제주항공이 될 것 같아요. M&A 인수작업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그럴(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넘어설) 가능성은 높아지죠.
현재 신규 저비용항공사들도 하반기 취항을 목표로 운항증명 검증에 들어가고 있어, 항공업계의 판도는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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