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강북지역의 화려한 변신…지하철 2호선 청계천변 신설동, 용두동, 왕십리동 주변 '주목'

입력 2019-05-09 15:55  



- 서울시, 2조 투입 강북선 신설… 7조 규모 10개 철도망 구축
- 신설동, 청계천, 용두동, 왕십리동 등 변화 목전에 둬

서울시가 목동부터 가재울뉴타운, 정릉, 청량리까지 잇는 `강북판 9호선`인 강북횡단선(강북선)을 비롯해 서부선o신림선 연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계획안`을 내놓으면서 인근 지역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 신설되는 강북선과 서부선o신림선 연장 등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강북-강남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지하철 환승도 수월 해져 수도권 전역으로 접근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이다.

새로 뚫리는 철도 덕에 비 강남권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가운데 특히, 청량리역 인근 동부권역이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기존 1호선, 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이 다니는 청량리역은 새로 개통되는 강북횡단선, 면목선, GTX-C 노선 등이 교차하게 된다.

이러한 2차 철도망계획은 경제 논리에 치우치기보다 지역균형 `발전`과 철도 소외 지역 `연결`에 초점을 맞췄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홍릉, 월곡, 종암, 정릉, 평창동, 상명대, 홍제를 거쳐 명지대, 가재울뉴타운, 디지털미디어시티, 등촌, 목동역을 지난다.

서울시는 앞으로 중기재정계획상 철도부문 투자 규모를 늘려 매년 약 7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으로 신규 투자되는 시비는 연간 약 4000억 원 수준이며, 신림선, 동북선, 위례신사선 등 기존에 기 확정된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추진비용으로 연간 약 3000억 원이 추가됨에 따라 총 약 700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강북횡단선은 강남북 지역균형발전 추진을 위한 전략노선으로, 필요시 시민펀드 모집 등 별도 재원마련을 통해 `시민 공유형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이 같은 계획은 강남 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북지역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있다. 2차 철도망계획은 경제 논리에 치우치기보다 지역균형 발전과 철도 소외 지역 연결에 초점을 맞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강북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낙후되면서 지역의 균형 발전이라는 목표가 생겼고 아울러 최근 발표되고 있는 신도시들의 교통 문제가 부각되면서 서울 강북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서울이지만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신설동, 청계천, 용두동, 왕십리동 등 2호선과 맞닿아 있는 주변 낙후 지역이 개발사업이 이루어져서 획기적인 상권 변화를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청계천주변이 그 중심에 있다.

동대문구 청계천 주변은 현재 15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 비율이 약 44%에 달하는 지역이다. 여기에 다세대주택, 빌라 등 노후주택까지 포함하면 노후도가 매우 높은 지역에 속한다. 왕십리뉴타운과 맞닿아있지만 상대적으로 낙후됐기 때문에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지역균형발전과 더불어 재건축, 재개발이 완료되면 왕십리뉴타운과 더불어 신 주거지로 재평가될 수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종로 및 강남 일대의 중심업무지구로 접근성이 우수하다. 1호선 신설동역, 2호선 상왕십리역을 이용하면 광화문 및 종로 업무지구로 이동이 가능하며 강남권 업무단지도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청계천과 성북천에 둘러 싸여 있는 입지와 청량리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대형 쇼핑몰과도 인접해있어 직주근접, 숲세권, 수세권 입지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대문구는 2013년 이후 전농동과 답십리 일원에 재개발, 재건축 등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변화하고 있다. 과거 동북구 낙후지역으로 꼽히던 동대문구 일대가 고층 주상복합 주거단지로 변모를 꾀하면서 GTX를 포함, 총 10개 철도망이 구축되는 만큼 동북권 핵심 주거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근 관계자는 "오랜 시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이들 지역이 본격적인 균형발전을 위해 재개발, 재건축되는 만큼 향후 강북을 대표하는 주거단지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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