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예’ 남태부, 김하경&기태영 단둘 여행에 폭주기관차 변신

입력 2019-05-13 08:37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미혜바라기’ 순정남 방재범 역으로 그저 순하기만 한 모습을 보이던 배우 남태부가 술주정부터 난동까지 불사하며 폭주기관차로 변신했다.

지난 11~1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는 단 둘이 기획 회의를 떠나며 한층 더 가까워져 가는 강미혜(김하경)와 김우진(기태영), 그리고 이들의 행방을 알 수 없자 미치기 일보 직전이 된 방재범(남태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구여친 강미혜에게 절대 헌신 중인 방재범은 “매일 아침에 출판사까지 데려다 줄게. 그 뒤엔 방해될 테니 절대 연락 안 할게”라며 달달한 모습을 보였고, 두 사람의 사이에 청신호가 켜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복잡한 집안 사정과 방재범의 간섭 때문에 강미혜가 제대로 글을 못 쓴다고 판단한 김우진이 강미혜를 데리고 떠났고, 이 소식을 들은 방재범은 설렁탕집에서 소주를 몇 병이나 마시며 실의에 빠졌다.

이에 강미리(김소연)가 “재범이 너, 스타 방송작가라면서 살 좀 빼고 옷도 좀 멋지게 입을 수 없어?”라며 “네가 맨날 그러고 매달리니까 미혜 그게 널 우습게 보잖아”라며 ‘팩트 폭격’을 날렸다. 방재범은 강미리를 향해 설움이 북받친 듯 “살이 안 빠진다고요!”라고 절규했다.

이 때 들어온 강미선(유선)은 “무슨 일이야? 우리 재범이한테 누가 그랬어”라며 아이 달래듯 방재범을 안고 달래 폭소를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강씨네 세 자매의 엄마인 박선자(김해숙)는 “올해 내에 미혜 시집 보내야겠어. 재범이만한 남자도 없어”라고 말하며 방재범에게 힘을 실었다.

하지만 김우진과 단둘이 있던 강미혜는 까칠함을 버리고 자상하게 챙겨주는 김우진의 모습에 조금씩 설레기 시작했고, 방재범은 이를 직감한 듯 돌담길 출판사를 찾아가 피터박(한기웅)이 만류하는 가운데서도 물건을 집어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피터박은 “절대 방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그런 여행이 아니다. 순수한 기획회의”라며 설득했지만, 방재범은 “순수한 거 좋아하네. 남녀가 단둘이 지방에 가 있는데 순수하다고?”라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이후 예고편에서는 강미혜와 함께 있던 김우진을 찾아가 주먹을 날리는 방재범의 모습과, 이를 보고 화들짝 놀라는 강미혜의 표정이 공개돼 앞으로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남태부는 감칠맛 나는 코믹 연기에 진심을 얹어 순정남의 절절함을 기막히게 표현하며 지지를 얻고 있다.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무조건 헌신하지만 분노할 때는 아무도 못 말리는 방재범에게 완전히 빙의, 실제 인물 같은 생생함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또 난동을 부리는 ‘폭주’의 와중에서도 모질지 못한 성격을 가진 방재범답게 살짝 망설이는 듯한 모습으로 웃음까지 잡았다.

배우 남태부가 순정남 방재범 역할로 열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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