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11시 19분 원/달러 환율은 1,183.9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0일에 기록한 장중 연고점(1,182.90원)을 넘어선 것이다. 장중 기준으로 2017년 1월 17일(1,187.3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1,177.0원)보다 3.0원 오른 1,180원으로 시작한 뒤 대체로 1,180원대에서 움직이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인상 발표만 남긴 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미뤄졌다.
그럼에도 양국 관계자의 긍정적 발언으로 향후 협상에 대해 기대감이 퍼지며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협상이 이어진다는 기대에도 미국의 관세율 인상과 한 달이라는 데드라인,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압박 수위 강화 등은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 통화 매수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안전선호가 일부 위축되긴 했으나 무역갈등의 여진이 잔존한다는 점에서 이날 환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100엔당 1,067.18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72.19원)보다 5.01원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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