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본입찰 또 연기…비싼 몸값에 난항

김민수 기자

입력 2019-05-14 15:24   수정 2019-05-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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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가 매각을 추진 중인 넥슨을 포함한 게임 계열사 지분 매각 본입찰이 전격 연기됐습니다.

오늘(14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던 넥슨 매각 본입찰이 이달 24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넥슨 매각 본입찰은 이미 지난달 한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번째 연기된 겁니다. 앞서 매각 주관사인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지난 2월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5곳을 격 예비 인수 후보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본 입찰이 연기된 건 김정주 대표가 원하는 높은 가격을 내놓을 적당한 매수자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넥슨에 정통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당초 김 대표가 매각가로 15조원 이상을 원했다"며 "지금 넥슨과 게임산업을 둘러싼 환경을 볼 때 이 가격으로 사서 차익을 낼 수 있는 자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 대표가 원하는 넥슨의 몸값이 너무 비싸 컨소시엄에 뛰어들어야 할 사모펀드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값이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지금 넥슨의 실적과 가능성을 볼 때 10조원을 받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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