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펀드로의 자금 몰이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공유주택, 이른바 코리빙(Co-Living)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방서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3년 간 학생기숙사 섹터에 몰린 글로벌 자금은 연 평균 19조원. 지난해에는 20조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유학생이 증가하면서 기숙사를 짓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대출 채권은 물론, 직접 지분을 투자하는 경우에도 높은 수익률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글로벌 자금은 기숙사에서 진화한 형태인 코리빙으로도 흘러들 전망입니다.
코리빙은 대도시 젊은 직장인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일종의 셰어하우스로, 도심 인프라와 쾌적한 주거 환경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같은 지역의 다른 주거시설을 이용할 때 보다 임대료 부담을 최대 20%까지 낮출 수 있어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적인 주거 형태로 자리 잡았고, 최근 한국에서도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부동산 사모 전문 운용사 큐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QIP)는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코리빙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금융회사들과 활발한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피터 영 큐인베스트먼트 대표
"한국 투자자들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들어설 코리빙에 익숙해질 것이다. 사람들과의 친밀한 관계 형성을 위해 공동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젊고 전문적인 직장인들이 이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영국과 독일, 미국, 호주 등 선진국 자산을 운용하며 연 1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QIP는 한국 코리빙 시장의 잠재력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코오롱글로벌과 코리빙 부동산 프로젝트에 공동투자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피터 영 큐인베스트먼트 대표
"코오롱글로벌과 파트너십을 맺고 느낀 점은 한국 코리빙 시장이 선진국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적합한 한국 투자자들을 지속적으로 찾아나설 방침이다."
QIP는 이미 미국 멀티패밀리 자산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행정공제회를 비롯한 한국 기관투자자들과도 공동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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