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양쪽 유방 절제술을 받아 화제가 된 적이 있죠.
유전자 분석 검사 결과 유방암에 노출될 확률이 90%에 달한단 사실에 충격을 받고 자진해서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이처럼 질병의 예방이나 조기진단 등에 주로 활용하던 유전자 검사가 뷰티산업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피부 DNA 분석을 바탕으로 '나만을 위한 맞춤형 화장품'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맞춤형 화장품'이라 불리는 상품들이 개개인의 피부에 꼭 들어맞진 않습니다.
몇가지 피부고민을 기준으로 제한된 카테고리 안에서 추천해주거나 제조해준 화장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르면 올해 말, 환경적 요인과 타고난 피부 특성까지 고려한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이 분야에 가장 먼저 발을 들인건 아모레퍼시픽입니다.
유전자 분석기업 테라젠이텍스와 협업해 2014년부터 관련 연구를 해왔습니다.
<인터뷰> 고은비 아모레퍼시픽 연구원
"현재 1,500명 고객의 피부유전자 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 피부 특성과 타고난 유전적 특성을 데이터로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맞춤형 피부 솔루션을 제공하는 정도지만, 향후에는 단 한 명만을 위한 맞춤형 화장품까지 가능해집니다.
문제는 일반소비자가 접근하기엔 유전자 검사와 맞춤형 화장품 제조에 비용이 많이 든단 점입니다. 더불어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항목도 제한적입니다.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지만 올해는 소비자 직접의뢰(DTC) 유전자 분석서비스 검사 항목이 대폭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높습니다.
업계 또한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보고 준비에 한창입니다.
세계 4위 규모로 성장한 한국 화장품 산업.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을 통해 진화를 거듭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K뷰티의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단 목표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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