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5시간 미만이면 입 벌리기 어려워"...장애 위험 30%↑

입력 2019-05-15 19:31   수정 2019-05-16 07:44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입을 벌릴 때 통증을 유발하는 턱관절 장애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치과 심혜영 교수·여의도성모병원 치과 윤경인 교수 공동연구팀은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데이터를 기반으로 1만1천782명의 수면시간에 따른 턱관절 장애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의 염증이나 탈구 증상으로 인해 입을 벌릴 때 잡음이 발생하고 통증이 동반되는 일련의 병변을 의미한다. 말할 때뿐만 아니라 음식을 씹을 경우에도 통증이 유발돼 삶의 질이 저하되고, 안면과 목에 무리를 주게 돼 지속할 경우 안면 비대칭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연구결과를 보면 대상자의 6%(813명)에서 턱관절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들을 수면시간에 따라 3개 그룹을 나누고 턱관절 이상이 나타나는 위험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하루 6∼8시간의 잠을 자는 정상 그룹에 비교해 5시간 이하의 짧은 수면이나 9시간 이상의 긴 수면시간을 가진 그룹에서 턱관절 이상 소견이 나타날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시간 미만의 잠을 자는 경우 정상 수면시간 그룹과 비교하면 턱관절 장애 발생 위험도가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 교수는 "이 연구는 개인의 수면시간이 턱관절 장애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너무 짧거나 긴 수면시간은 염증과 각종 질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당한 수면시간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두개하악과 수면임상`(Cranio mandibular & Sleep Practice)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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