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소신파'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사령탑…정치입문 14년만

입력 2019-05-1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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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바른미래당 새 원내사령탑에 오른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는 이번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소신파`로 이미지를 굳힌 재선 의원이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바른미래당 간사였던 오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다가 당 지도부에 의해 강제 사임 돼 주목받았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300명 중 유일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출신이다. 배우 장동건·이선균이 한예종 동기다. 그는 서울문화재단 이사, 마루예술원 연극부문 대표 등을 지내며 예술인의 길을 걸어왔다. 직접 연극·영화에도 출연했다.
오 원내대표는 경선 정견발표에서 "제가 출연한 독립영화가 헌법재판소에서 등급보류 위헌 판정을 받은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정치에 본격 입문한 것은 35세였던 2006년이다. 부친 오유근 전 서울시의회 부의장을 따라 평생 거주한 관악구에서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간판으로 서울시 의원에 당선된 것이다.
이후 2015년 4·19 재보궐선거를 통해 `보수 정당의 무덤`으로 통하는 서울 관악을에서 27년 만에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2016년 재선에 성공하며 지역 내 입지를 굳힌 그는 새누리당에서 원내부대표, 홍보본부장,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국회 입성 전인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정농단 정국에서는 당 지도부 퇴진과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친박(친박근혜)계와 각을 세웠다.
결국 2017년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바른정당에 합류했고, 지난 대선 때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의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바른정당이 33석에서 9석으로 쪼그라들 때도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맡아 당을 지켰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할 때에는 당무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사무처 인력 정리 등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는 손학규 당 대표 후보 캠프에서 당선을 도왔고, 당 사무총장에 올랐다.
제19·20대 국회 법사위에서 활동했고, 특히 제20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바른미래당 간사를 맡아 검찰 등 법조계 개혁에 관심을 가져왔다.
오 의원은 이날 "어느 신문을 보니 제가 19·20대 법사위를 하니 판사 출신으로 (오해해) 써놓기도 했는데, 저는 예술대학을 나온 고시촌 지역 출신 의원"이라고 말했다.
부인 유정미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뒀다.
▲ 서울(48) ▲ 서울 당곡고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 서울시의원 ▲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 ▲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 ▲ 19·20대 국회의원 ▲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 바른정당 원내대표 ▲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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