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보유 역대최고…"'내집살이' 늘어도 주거비 부담은 여전"

이지효 기자

입력 2019-05-16 16:00  

자기 집에서 직접 거주하는 비율인 자가점유율은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주거비 부담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작년 6∼12월 전국 6만 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한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자가점유율은 전체 가구의 57.7%로 집계돼,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수도권(49.7% → 49.9%)과 도지역(68.1% → 68.3%)이 올랐고, 지방 광역시(60.3% → 60.2%)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자가보유율 역시 61.1%를 기록해 지난해와 동일한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수도권(54.2%)과 도 지역(70.3%), 지방 광역시(63.0%) 등이 모두 전년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내집 살이`는 늘었지만 특히 수도권 지역의 주거비 부담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ㆍPrice Income Ratio)는 전국 5.5배(중위수)로 집계됐습니다.

번 돈을 한 푼도 안 쓰고 꼬박 5년 이상 모아야 집 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수도권은 6.9배로 광역시(5.6배)와 도 지역(3.6배)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국토부 측은 9.13대책 등에 따른 수도권 집값 안정 효과는 결과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차가구의 월소득에서 차지하는 월 임대료 비율(RIRㆍRent Income Ratio)도 수도권은 18.6%로 나타났습니다.

광역시(16.3%)와 도 지역(15.0%)에 비해서 높은 수준입니다.



한편 주거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31.7%)`을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꼽았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수요자가 집을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9.13대책 이후의 주택시장 안정세가 견고하게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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