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빵집 여주인 흉기 찔려 사망…'보복살인' 가능성

입력 2019-05-16 14:55  


서천의 한 빵집에서 보복범죄로 추정되는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5분께 충남 서천군 모 빵집에 들어간 A(65)씨가 여주인 B(55)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달아났다.
빵집 여주인 B씨는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다.
범행 후 승용차를 몰고 400m가량 달아나던 A씨 역시 빵집 직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쫓아오자 빌라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분신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이 A씨에게 차 문을 열라고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은 채 자신의 몸과 차에 인화 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타는 차에서 A씨를 구조하려던 경찰관 2명은 차량이 폭발하면서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돼 복역하고 지난 3월 출소했다.
경찰은 A씨가 출소한 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B씨 빵집 근처에서 A씨 행적을 수시로 확인했으나, 렌터카를 몰고 와 범행을 저지른 뒤 자신의 승용차로 바꿔 타고 도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A 씨가 가게에서 남자직원이 나가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빵집에 들어간 뒤 1분 만에 범행을 마치고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분신에 쓸 인화 물질 등을 미리 준비해 차에 싣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치밀한 계획에 따라 자행된 보복살인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A 씨가 숨짐에 따라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서천빵집 여주인 살해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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