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취객의 음란행위로 학대를 당한 이천 강아지 사건과 관련, 동물단체가 엄정하고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동물학대방지연합(kapca)은 20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천 수간사건관련 이천경찰서를 방문해 증거자료 및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단체명의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kapca에 따르면 경찰은 불구속 입건된 A(27)씨에게 공연음란죄와 동물보호법을 적용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동물학대는 사람 대상의 범죄로 발전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이력관리를 하고 있으며 중대한 범죄로 간주해 처벌하는 나라도 여럿 있다"면서 "관련기관에서 사건의 엄중함을 인지해 엄정한 수사와 함께 큰 처벌을 내려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0시 20분께 이천시 부발읍의 한 식당 앞에 묶여 있던 강아지 위에 올라타 신체 일부를 접촉하는 등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하의를 내린 채 주요부위를 노출하고 있다가 시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에게 학대당한 강아지는 식당 주인이 기르던 생후 3개월 된 진돗개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kapca는 "아이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사건의 충격으로 배변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람에 대한 경계가 매우 심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천 강아지 (사진=kapca 인스타그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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