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은 두산중공업과 함께 화력발전소의 탈황장치 최종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세제곱미터당 0.5mg 이하까지 제거하는 고효율 정전 습분제거기(EME)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21일 기계연 환경시스템연구본부 환경기계연구실 김용진 책임연구원 연구팀에 따르면 습분제거기(Mist Eliminator)에 고유속용 강체방전극과 전기집진 방식을 조합한 EME 방식으로 오염물질 제거 효율은 10배 이상 향상됐습니다.
연구팀은 또, 오염물질 입자에 전기를 걸어주고 한곳으로 모이게 해 제거하는 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새로 개발한 EME 방식은 탈황설비 상부 습분제거기를 EME 방식으로 교체하는 것만으로 미세먼지 배출농도를 0.5mg 이하까지 줄일 수 있는 최초의 기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계연은 앞서 두산중공업과 함께 국내 석탄화력발전소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물 크기 모듈의 파일럿 EME를 창원공장에 설치해 성공적으로 실험을 완료하고, 500MW급 EME 상용화 설계도 완료해 주요 발전사와 함께 가동된 지 오래된 석탄화력발전소를 위주로 실증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오는 2022년까지 2014년 대비 30%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미세먼지 관리 종합 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환경부는 전국 화력발전소 굴뚝의 배출가스를 실시간 측정해 기준치 이상 배출 시 발전소 운영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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