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바이오헬스 R&D 2025년까지 4조원으로 확대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9-05-22 14:03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정부 연구개발(R&D) 투자를 현재 2조 6,000억원에서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올해 일몰 예정인 글로벌 우수 의약품 품질 관리 기준(EU-GMP, cGMP)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를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22일 충청북도 오송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관계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우리나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출시 단계까지 전주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입니다.
정부는 5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혁신신약 개발과 의료기술 연구를 통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국가 인프라로 활용하는 `바이오헬스 기술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오는 2029년까지 최대 100만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데이터 중심병원을 지정해 현재 병원별로 축적된 대규모 임상진료 데이터를 질환연구, 신약개발 등에 활용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병원과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의 공동연구 지원을 확대하는 등 병원 중심의 연구 클러스터를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연구개발 투자 지원에서는 연간 2조 6,000억원 수준인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정부 R&D 투자를 2025년까지 4조원 이상으로 확대 추진하는 한편, 민간 벤처투자와 공동으로 우수 물질을 선별 투자하는 `투자연계형 R&D`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대형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2022년까지 총 15조원 규모로 조성중인 `스케일업 펀드`를 활용,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올해 일몰 예정인 글로벌 GMP(우수 의약품 품질 관리 기준) 시설 투자세액공제에 대한 지속 지원방안을 마련해 의약품 수출시 필수적인 국제수준의 생산시설 확보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인허가와 관련해 글로벌 수준의 규제 합리화를 추진하는 한편, 의약품과 의료기기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신기술 분야에 대한 심사 전문성을 강화하고, 심사 전담인력을 확충하는 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세포·유전자 등을 활용하는 재생의료와 바이오의약품의 특성에 맞도록 관리체계를 선진화는 한편, 국가 차원의 재생의료 심의위원회와 재생의료 실시기관 지정제, 질병관리본부의 장기추적조사 등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의료시스템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정부는 병원시스템 수출과 함께 병원 정보시스템, 의약품, 의료기기, 줄기세포 플랜트 등이 패키지로 동반 수출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형 의료와 건강보험제도 해외진출, GMP 시설 상호인증 등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의 국제입찰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바이오헬스 기술의 발전으로 고령화 시대에 팽창하는 의료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IT 기반, 병원 시스템, 의료 데이터, 우수 인재를 갖고 있어, 우리가 보여준 잠재력을 최고도로 발휘해 글로벌 강국으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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