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피부과 아닌 통증의학과에서 치료받아야

입력 2019-05-23 16:21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특히 주의… 신경 통증 치료 중요

대상포진 환자를 찾아 보기 쉬운 요즘이다. 환절기, 극심한 일교차와 더불어 미세먼지의 기승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의 몸 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짐에 따라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띠 모양을 의미하는 `대상(帶狀)`이라는 이름처럼 발병 시 수포가 띠 모양으로 생기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이처럼 대상포진은 피부에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발병 시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받으려는 사람이 많은데, 대상포진은 피부과가 아닌 통증의학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주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신경통증클리닉 교수를 역임한 수원 기찬마취통증의학과 한경림 원장은 "대상포진은 잠복돼 있던 신경절의 염증과 손상으로 시작되는 신경계 질환으로, 신경을 타고 피부에서도 염증을 일으키며 수 십개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대상포진은 특정한 자세나 동작과 관계없이 일정한 통증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수포 없이 신경 염증만 유발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은 치료 시작과 함께 빠르게 증상이 개선되지만, 피부 증상이 호전된 뒤에도 신경 염증으로 인한 통증은 한 동안 지속될 수 있다"며 "특히 대상포진 이후 합병증으로 발병이 잦은 신경통은 쉽게 회복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피로, 불면, 소화불량, 우울 등과 같은 증상을 동반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통증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증상별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상포진은 `신경병증성 통증 질환`이기 때문에 통증의학과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데, 일반적으로는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해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법이 가장 권고된다. 다만 항바이러스제 치료는 초기 발진 72시간 내에 진행할 때 가장 높은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심한 통증 ▲감각 이상 ▲붉은 반점이 신경을 따라 나타난 후 여러 개의 군집성 물집 발생 ▲수포 발생 등의 이상이 느껴진다면 바로 내원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또한 대상포진 합병증인 신경통 예방을 위해 신경치료를 병행해야 하며, 대상포진이 발병하는 부위에 따라서도 추가적인 합병증의 위험과 후유증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신경통증의학과의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서 환자 특성과 발병부위에 따른 체계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대상포진에 취약한 사람들은 대상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 이후, 폐경 이후 여성, 수술 후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나 당뇨, 결핵, 자가면역질환 등 만성 질환 환자, 항암치료 환자, 장기이식 환자, 과도한 업무로 인한 피로 및 스트레스 누적우울증영양 불균형 등의 이유로 면역력이 급감한 자 등이다.

이렇게 대상포진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은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영양가 있는 식단, 규칙적인 수면, 스트레스 관리 통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병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재발을 막기 위해 음주와 흡연, 과로를 피하고 적당한 야외활동을 통해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