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안전 위협하는 '도로 낙하물'…"이제는 차량이 자동수거"

전효성 기자

입력 2019-05-24 08:39  

▲도로낙하물 자동수거차량 `ROBOS`가 도로낙하물 수거시연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건설기술연구원
앞으로는 도로에 떨어진 물건을 수거할 때 사람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될 전망입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도로 낙하물 자동 수거 처리를 위한 `ROBOS(Road Debris Remover System)`를 개발해 이달 말까지 시범운영에 나선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ROBOS는 도로 낙하물을 자동으로 수거하고 차량 안에 적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대형 트럭으로,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연구사업을 통해 개발이 진행됐습니다.
도로에 떨어진 화물이나 교통사고를 당한 야생동물(로드킬) 등 도로 낙하물은 운전자와 도로작업자의 안전을 크게 위협해왔습니다.
충돌시 직접적인 사고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회피 과정에서 급감속 또는 차로변경으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도 높았습니다.
이와함께 "낙하물 수거과정이 인력에만 의존해 왔기 때문에 수거 과정에서 작업자의 2차 사고 위험도 높았다"는 것이 건설연 측의 설명입니다.
이에 건설연 양충헌 박사 연구팀은 "도로 낙하물을 사람이 직접 수거하는 것이 아닌, 자동으로 수거해 담을 수 있는 차량형 도로청소기 `ROBOS`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로 낙하물 위로 ROBOS가 지나가면 ROBOS 하부의 설치 장비가 낙하물을 빗자루로 쓸어담듯이 수거 바구니로 수집하게 됩니다.
일반 낙하물은 한 번에 5㎏, 로드킬은 10㎏ 까지 수거할 수 있습니다.
건산연에 따르면 다양한 도로조건에서 수거율을 테스트한 결과 총 13종의 낙하물에 대한 수거 처리 확률이 90%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ROBOS는 현재 수원 국토관리사무소 관할 도로에 투입돼 주 1회 시범운영 중이며, 5월 말까지 시범운영한 후 개선사항을 확인해 보완할 예정입니다.
건설연 양충헌 박사는 "운전자와 도로작업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도로 낙하물 처리 방법에 대해 국가 차원의 대책이 시급했던 상황"이라며 "ROBOS 상용화로 도로 낙하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줄어들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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