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감우성X김하늘의 멜로 바람 시작부터 몰아쳤다

입력 2019-05-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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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감우성, 김하늘이 첫 방송부터 독보적인 시너지로 공감과 감성의 바람을 일으켰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가 지난 27일 호평 속에 첫 방송됐다. 시청률 역시 전국 기준 3.6%, 수도권 기준은 3.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뜨거운 반응과 함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멜로 장인’ 감우성과 김하늘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뜨겁게 사랑했지만 차갑게 식어버린 권태기 부부 도훈(감우성 분)과 수진(김하늘 분)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녹여내며 현실 공감을 자아냈다. 이유도 모른 채 멀어져 가는 도훈과 수진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낸 두 배우의 힘 있는 연기는 명불허전이었다.

‘바람이 분다’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일상을 꿈꾸며 결혼한 도훈과 수진의 전쟁 같은 하루로 문을 열었다. 서로가 전부였던 행복한 커플은 어느덧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날을 세우는 5년 차 권태기 부부가 됐다. 꿈을 응원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작은 상처에도 호들갑을 떨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서로의 아픔에 무심해져 갔다. 그런 두 사람에게도 전환점이 찾아왔다. 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뜬 것. 아이가 생기고 변화가 찾아온다면 권태기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수진의 기대와 달리 병원에서는 임신이 아닌 유산을 진단했다.

위로하고 보듬어야 할 상황에서도 도훈과 수진은 서로를 날카롭게 상처 냈다. 하지만 수진은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아이를 갖기로 결심했다. 언제나 수진의 의사를 중요하게 여겼던 도훈은 예상과 달리 “애 있으면 안 싸우고 권태기에도 애정이 샘솟느냐”라며 반대했다. 수진 역시 이번만큼은 양보하지 않았다. 최후통첩과 함께 고민의 시간을 줬지만 도훈의 답은 정관수술이었다. 한결같은 사랑을 주던 도훈은 이제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충격을 받고 폭발한 수진은 이혼을 선언했지만, 그 역시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아이 거부는 이혼 사유가 될 수 없었던 것. 이혼도 아이도 싫다는 도훈과 수진의 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졌다. 결국 수진은 도훈에게 “나 오늘부터 바람피울 거야”라고 선전 포고하며 가장 도발적이고 발칙한 엔딩을 선사했다.

감우성과 김하늘의 케미스트리는 첫 회부터 완벽했다. 권태기 부부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감우성과 김하늘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없이 다정했지만 현실에 지쳐 무심해져 가는 도훈을 연기한 감우성. 숨겨진 사연이 있는 듯한 도훈의 복잡 미묘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낸 감우성의 연기는 어김없이 빛났다. 이유도 모른 채 멀어져 가는 도훈에게 상처를 받고, 현실에 지쳐가면서도 사랑을 지키려 애쓰는 수진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그려낸 김하늘 역시 호평을 이끌었다. 도훈과 수진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 감우성과 김하늘. ‘멜로 장인’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현실 앞에 변화하는 사랑의 온도를 대비시킨 첫 회는 공감을 자아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서로를 챙기던 행복했던 과거에서 무심해진 현재는 지극히 평범한 현실을 그리며 공감의 깊이를 더했다. ‘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에 다시 사랑에 빠진 도훈과 수진이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로맨스를 그린다. 기억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수진을 지키고 싶은 도훈과 남편의 비밀을 이별 후에야 알게 되는 수진의 순애보, 두 사람의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다. “오랜만에 믿고 볼 멜로 드라마 탄생했다”, “역시 멜로 장인 감우성, 김하늘의 감성은 최고다”, “연기 대박, 너무 리얼해서 진짜 현실 부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도훈에게 무언가 비밀이 있는 것 같다.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하다”, “깊은 감성 기대했는데 예상치 못한 웃음까지 기대 그 이상”, “바람 선언 충격 엔딩이라니 2화를 안 볼 수가 없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바람을 피우겠다는 수진의 충격 선언으로 궁금증을 높인 ‘바람이 분다’ 2회는 28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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