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오늘(30일) 개별공시가격 발표로 올해 정부의 공시지가 현실화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단독주택과 아파트, 토지까지, 올해 부동산 공시지가 현실화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다시 말해, 공시지가 현실화 또는 세금 문제가 더 이상 부동산 시장에 변수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정부 정책은 예측 가능성과 불확실성 제거가 가장 중요한데요. 이번 발표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제거되더라도, 주택시장은 당분간 소강상태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룹니다.
과세 부담이 늘더라도, 가격을 낮춰 서둘러 팔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세부담 상한선과 연내 기준금리 동결 전망 등으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주거지역 중 최고지가를 기록한 강남구 대치동 한 아파트 단지를 찾아가 봤습니다.
[인터뷰] A 공인중개사
"대치동은 아무래도 아시겠지만 똘똘한 한 채가 워낙 강세이기 때문에 떨어지지 않았어요. 급매라고 해도 3,000~4,000천만 원 이정도 싼 거지 1~2억 원 싸고 이렇지는 않아요."
반면, 최근 잇달아 발표된 이른바 '3기 신도시' 사업 속도에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토지주에게 주는 보상금을 개별공시지가에 근거해 정하기 때문입니다.
개별공시지가가 많이 오를 수록 보상금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토지주가 보상 시기를 차일피일 미루면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입니다.
[인터뷰]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공시가격 보다 다소 높은 가격 수준으로 평가해 토지 보상가를 책정하는데요. 공시가격이 높아지면 토지보상 금액도 규모도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공시지가 현실화가 올해 하반기 실제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 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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